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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뇌피셜 칼럼니스트 53

한인 2세대는 한국인일까? 아닐까?

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한국인을 만났을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죠. 1,2년 단기간 머물다 가는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영어 공부 때문에라도 한국인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지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살다 보면 간간히 지울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한국인을 만났을 때 반가움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인이라도 다 같은 한국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이민 1세대야 한국 정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를 따라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나 아예 해외에서 태어난 2세대는 외모나 국적은 한국일지라도 정서적으로 좀 다른 이질감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아무리 집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를 해..

지구온난화는 없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한 고찰 (ft. 밴쿠버 폭염)

한때 지구온난화 음모론이라는 얘기가 있었죠. 특히 한국에서 겨울에 강추위가 오면서 이렇게 추운데 무슨 온난화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사람들이 온난화가 아니라 빙하기를 걱정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정말 지구 온난화는 거짓일까?! 실제로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전체 표면의 온도가 올라간 건 맞고, 그로인해 북극 기류가 남하하면서 겨울에 혹한이 찾아온 게 맞는 얘기긴 하지만 지구온난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더워지는 것만 생각하죠. 이런 모든 현상을 포괄하려면 기후 변화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죠. 물론 기후 변화라고 표현하면 그 위험성이나 문제성이 잘 안와닿긴 하지만요. 인류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파괴가 가져 온 기후 변화의 여러가..

스마트 시대 : 대의민주주의가 계속될 수 있을까?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 국가는 대의민주주의 형태를 띄고 있죠. 사회시간에 배운 바로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자를 투표를 통해 선출해서 정치를 하는 건데요. 간접민주주의라고도 하는 이 형태의 단점은 국민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그런데, 지금처럼 1인 1스마트폰 보급 시대에 인터넷 인프라가 이렇게 잘 갖춰진 환경에서 과연 아직도 민의를 누군가가 대변해야 할까요? 항상 선거철만 되면 좌우, 보수냐 진보냐 하는 편가르기 싸움에 어느 쪽이 집권 여당이 되었느냐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결정되고, 또 다음 선거에서 집권당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고... 이런 과정들이 과연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는 과정인지 의문이네요. 물론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존재하지요. 스..

관대한 대한민국 : 음주운전과 학교폭력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죠. 그런데, 이 법이란게 좀 무딘 구석이 있어요. 어떤 부분에서는 말이죠. 바로 음주에 대한 관대함이 그 첫번째라고 생각돼요. 사회 생활에 술은 필수다라는 뿌리깊은 회식 문화가 저변에 깔려있어서 일까요? 모 인터넷 포털에 보면 이렇게나 많은 연예인 음주운전자 리스트가 있어요. x2, x3은 두 번 세 번 적발되었다는 뜻이죠. 음주운전만 문제일까요? 음주 후 범죄를 저지르면 심신미약으로 주취감형을 받죠. 지금은 그나마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음주운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음주 후 범행에 대해 가중처벌을 가하자는 추세이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죠. 왜 그랬을까요? 그건 다름아닌 사회 지도층의 주요 범죄였기 때문이에요.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에 적발되는 정재계 ..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의 미래

2017년. 어마무시한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었었죠. 바로,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암호화폐라는 것. 이때의 광풍이 어느정도였는지, 정부에서 코인 투자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고, 방송에서는 유명한 유시민님과 알쓸신잡으로 유명해졌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JTBC 방송에 나와 토론을 벌이기까지 했죠. 결국 당시의 비트코인 투자는 일종의 트렌드처럼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집어 삼키고 가즈아, 존버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2000만원을 돌파했으나, 이듬해인 2018년 1/4 ~ 1/5 토막으로 내리꽂으며 결국은 자살로까지 내몰리는 청년들이 발생했었죠. 그런 가상화폐가 작년부터 또다시 주목을 받으며,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사들,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까지 투자에 나서며 전고점..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정석 재테크

2020년 투자 성과 회고글을 포스팅하면서 자연스레 지난 날을 돌이켜 보게 되었어요. https://thegift.tistory.com/172 2020년 코로나 위기 속 주식 투자 결과 리뷰 : 로맨틱, 성공적 2020년은 코로나로 모두에게 참 많이도 힘든 시기였는데요. 지난 글에서 블로그 광고 수익 결과를 정리했던 것에 이어서 https://thegift.tistory.com/171?category=1132321 [리뷰] 현실적인 블로그 광고 수익 thegift.tistory.com "다시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투자를 했을까? 그 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들이 문득 떠올라 이 이야기를 이말삼초 사회 초년생 분들에게 해주고 싶네요. 어쩌면 과거의 나에게 알려주고싶은 사회 초년생..

다른 문화권에도 십이간지가 있을까?? : 동서양 공통점 / 차이점

역병으로 힘들었던 경자년(庚子年) 마지막 날이네요. 내일이면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시작돼요. 쥐띠 해라서 패스트같은 역병이 돌았던건 아닌지 뻘 생각을 하면서 내년 소띠해는 소처럼 평안하고 무탈하길 바래보네요. 그런 생각 중에 이 십이간지가 동북아 문화권에만 있는건지, 유럽이나 중동 같은 타 문화권의 십이간지에 대해 문득 궁금증이 샘솓지 뭐에요.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십이간지가 있는데, 동물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우선, 십이간지는 영어로 Twelve earthly branches 또는 Chinese Zodiac이라고 해요. 황도 12궁이라고 옛날 중국에서 목성의 궤도를 관찰하여 하늘을 12 섹터로 구분한 것으로, 영어권에서는 우리도 잘아는 별자리로 표현되어 있죠. 참고로 영어로 별자리는 Stel..

한국을 빛내고 있는 검은 머리 외국인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원래 처음 이 용어가 사용된 건,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인 척 외국계 증권사를 창구로 국내에 투자하여 금융시장을 주무르고, 그 안에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둬가는 행태때문에 생긴 용어에요. 2013년 CJ그룹 비자금 수사 때 회장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검은머리 외국인 행세로 CJ 주식을 사고 팔아 이득을 본 사실이 적발되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이야기가 수면위로 올라왔었어요. 그 후, 이런 행태는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펴져가고 있고요. 연예인이나 사회 여러 저명 지도층 인사들 중에 외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이용하여 한국인으로의 의무는 지지않고 재외동포 비자로 혜택만 누리는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많이 드러나면서 이런 사람들도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부르고 있어요. 스티브유..

전 세계에 소녀상이 몇 개나 있을까?

예전에 인터파크에서 소녀상을 구입했었어요. 대단한 애국자는 아니지만, 평생 서울 살면서 단 한 번도 위안부할머니들 일본대사관 집회에 가 본 적이 없다는 게 좀 찔렸어요. 매주 수요 집회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참고로, 이 소녀상의 정식 명칭은 "평화의 소녀상"으로, 2011년 12월 14일에 종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수요집회 1,000회 기념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기리기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기획, 건립했어요. 그 후, 전세계 각지로 건립이 전파되었지요. 실제 제작한 분은 김서경, 김운경두 작가분으로 그 공로로 상도 받으셨어요. (부부에요.ㅎ) 처음에는 비석을 세우자고 의견이 나왔다가, 당시 김영종 종로구청장께서 예술품의 형태로 아이디어를 내셔서 지금의 소녀상이 건립..

코로나 시대 :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용성

올 한 해는 정말이지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재난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네요.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전세계적으로 3700만명이나 감염이 되었고, 사망자가 백만명이 넘었어요.ㅠ 감염자 수는 캐나다 인구와 맞먹고, 사망자 수는 울산시와 맞먹네요.ㄷㄷ 이런 상황에서도 K-방역이니 뭐니 나름 선방했던 건 높은 시민의식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였다고들 얘기하죠. 그런데, 저는 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이 들더라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적용 범위가 공평하지 않다는 거죠. 아이들은 학교나 보육 시설을 못가고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부모들은 회사에 출근해야만 해요. 재택근무 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회사는 재량껏 참여하기 때문에 시행 안하..

태양광 사업은 정말 친환경적일까?! (ft. 국민청원)

신재생 에너지. 석탄, 석유 등 기존의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태양에너지, 바이오매스, 풍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말하죠. 그 중에서도 우리 눈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아닐까 싶네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소음이나 공해 없이 자연의 힘을 그대로 전기로 만들어주는 이 아름답고 깨끗한 사업이 과연 실제로도 그런지 되짚어봤어요. 1. 도시 외곽의 자연 피해 태양광 발전을 위해 산과 들을 파해쳐놔서 농지가 줄어든다거나, 반사광으로 피해를 입기도 하고, 저주파음 발생이나 주변 온도가 올라가는 등의 대표적인 피해 논란들이 많아요. 더구나 올해처럼 태풍이 올 때는 산사태 우려가 있고 실제로 소수지만 산사태가 발생하..

대한민국에 노동조합이 필요할까?! ft.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과 삼성 노조

지난 5월 6일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노조와해 공작 관련 재판 후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그간 지켜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얘기를 했었어요. 2018년에 한창 언론에서 보도가 되었던 노조 파괴 활동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방법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무색하게 8월 2심에서 강경훈 부사장은 징역 1년4개월을 선고받았네요. 물론 1심보다는 형량이 줄었고,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무죄 선고를 받았네요. 그 후 곧바로 검찰과 삼성 측 피고인 모두 항소를 진행했어요. 잘못한 건 인정하지만 법적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걸까요?ㅎㅎ 어쨋든 그 후로, 삼성에서는 노조가 출범하고 있고요, 벌써 4개나 생긴 걸로 언론보도가 되고 있어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결혼에 대하여 for 대한민국 10대, 20대

아름다운 신부, 순백의 이쁜 웨딩 드레스와 세련되게 장식된 부케. 가족, 친구들의 축복 속에 그저 행복해 보이기만 한 두 사람. 우리 모두에게 결혼이라면 이런 결혼식을 떠올리게 마련이죠. 그리고 아름다운 여행지로의 신혼여행과 행복한 허니문. "결혼 = 결혼식 (신혼여행)" 그럼 정말 그것뿐일까요? 결혼을 한다는 건 적어도 두 사람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얘기고, 그 말인 즉 최소한 같이 살 공간은 있어야 하죠. 대한민국에서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만의 행복한 파티가 아니라 양가 집안의 결합을 의미하기도 해요. 그래서 결혼을 좀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게 사실이죠. 뭐 이게 비단 한국만의 문제겠냐 싶겠지만 그노무 허례허식과 남들 하는 거 다 해야하는 평균은 해야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한국만한 ..

21세기 상소문 : 진인 조은산의 "시무7조"를 바라보며

그 옛날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에는 중요한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양반들이나 관료들이 상소라는 형태로 임금께 VOC를 전달했었죠. 가장 유명한 것은 고려 초기 무신무신 최승로의 시무 28조가 있어요. 교과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 내용은 현재는 22개 항목만 전해진다고 해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미 다 알겠네요.ㅎ 아무튼 요즘 이 최승로의 시무28조를 떠올리는 상소 형식의 국민 청원이 올라와 화제예요. 주인공은 진인(塵人) 조은산이라는 분인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평범한 30대 남성 가장으로 저 이름은 가명이라고 하네요. 진인 - 먼지 같은 사람 -으로 필명을 정한 이유는 일용직 근로자로 전전했던 젊은 시절에 자신의 처지가 먼지 같다고 느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하네요. 두 아이의 아..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한 때 유행했던 책이 있었죠.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책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요근래 몇 년 동안 부동산이 상승이다, 영끌이다, 코로나 수혜 주식이다 해서 온 국민이 다시금 부자 열풍에 휩싸이고 있는거 같아서 문득 "사람들은 왜 부자가 되려고 애를 쓸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돈 = 행복 맞는 공식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맞다면 부자 중에 자살하거나 이혼하는 사람이 없어야 할 테니까요. 그럼, 돈은 뭘까? 행복보다는 편리함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이 있음으로 해서 불편하지 않아도 되고, 고생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존심 상할 일, 남한테 아쉬운 소리할 일이 없다는 거. 서장훈씨 만큼의 부자도 아니고, 평범한 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