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노조와해 공작 관련 재판 후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그간 지켜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얘기를 했었어요.
2018년에 한창 언론에서 보도가 되었던
노조 파괴 활동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방법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무색하게 8월 2심에서
강경훈 부사장은 징역 1년4개월을 선고받았네요.
물론 1심보다는 형량이 줄었고,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무죄 선고를 받았네요.
그 후 곧바로 검찰과 삼성 측 피고인
모두 항소를 진행했어요.
잘못한 건 인정하지만
법적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걸까요?ㅎㅎ
어쨋든 그 후로,
삼성에서는 노조가 출범하고 있고요,
벌써 4개나 생긴 걸로 언론보도가 되고 있어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같은 곳에서는
서로 자기쪽으로 끌어들이려고
무던 애를 쓰는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되네요.
여기서 드는 생각은,
삼성에, 그리고 한국에 노조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이에요.
노조가 있으면 회사가 망한다,
무노조 회사에서 싫으면 직원이 나가야지,
노조 때문에 한국 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우리가 동경하는 선진복지사회 북유럽을 보면
핀란드 같은 경우는 70%의
노조 가입률과 일반 사기업 뿐 아니라,
경찰, 교사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근로자들도 모두 노조에 가입해요.
그리고, 총파업 등 노조 활동이 발생하면
언론에서도 파업 이유를 조목조목
취재해서 알리곤 한다네요.
비난이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우리네 언론, 사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네요.
노조라는 건
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근로환경, 조건 등을 개선해 나가고
스스로를 지키는 노동조합을
줄여서 일컫는 말인데요.
사회적으로, 상대적으로
기업(사용자)에 비해 약자인
근로자들이 모여야 하고
이를 법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는 것에
저는 동의해요.
물론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파벌이나 또 다른 권력이 되는 경우의
노조는 지지할 수 없겠지만요.
안좋을 수 있으니
아예 시도도 하면 안된다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올바른 노조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곧 선진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겪어보진 않았지만,
회사에서 별 문제없이 잘 다닐때는 모르지만
회사가 인원을 감축하려 하거나
상사와 마찰이 생겨서 내게 압박이 올 때
그 때가 되면 정말 외로운 싸움이 될 거 같거든요.
이럴 수는 없으니까요.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노동3권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근로자의 권리니까요.
집단 이기주의니,
애사심이 없다느니,
이런 얘기 그만하고
다른 건 몰라도 이젠 정말
법하나만은 좀 꼭 지키고 사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이번 삼성의 노조 문제가
노동조합이 건전하고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한민국에 자리잡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반도체 공장에서 사람들이
원인모를 백혈병에 걸려 죽어나가도
개인의 탓만 할수는 없잖아요?
참고로, 영화는 원제가 또 하나의 가족이었는데,
삼성을 의식한 투자자들 때문에
제목을 또 하나의 약속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덧)
인터넷에서 찾다보니
삼성전자 노조가 네이버 블로그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와우~ @_@
부디 국민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그런 노조가 되시길
멀리서나마 응원해요~.
https://blog.naver.com/secunion
삼성전자노동조합 : 네이버 블로그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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