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한국인을 만났을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죠. 1,2년 단기간 머물다 가는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영어 공부 때문에라도 한국인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지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살다 보면 간간히 지울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한국인을 만났을 때 반가움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인이라도 다 같은 한국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이민 1세대야 한국 정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를 따라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나 아예 해외에서 태어난 2세대는 외모나 국적은 한국일지라도 정서적으로 좀 다른 이질감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아무리 집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