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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 생활/목공예 다이어리 37

(목공 배우기 EP.21) 관통맞춤 : Through Mortise and Tenon

장부맞춤 중에 관통맞춤이라는 기법이 있어요. 위에 그림처럼 암장부(Mortise)와 수장부(Tenon)를 아예 관통 시켜서 보이게 연결하는 기법이죠. 구멍 부분이 암장부, 들어가는 부분이 수장부에요. 어멋 *^^* 이 기법은 수장부의 관통면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기 때문에 정말 틈 없이 잘 맞춰서 다듬어줘야 해요. 톱질 연습하듯이 나무에다가 대략 40cm 간격으로 40cm 짜리 관통맞춤 연습을 잇달아 해봤어요. 역시나 저는 틈이 벌어지고 말았네요ㅠㅠ 위아래처럼 아구가 딱 들어 맞아야 하는데, 좌우에서 좀 남아 버렸어요.. 에구.. 칼금을 그을 때 잘못 그었는지, 아니면 끌작업 과정에서 더 파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연습해봐야겠죠. 정확한 칼금과 톱, 끌 작업으로 저도 당당히 밖으로 드러나는 장부맞춤을 하는..

(목공 배우기 EP.20) 내가 만든 냄비받침 + Liberon 피니싱오일

오늘은 저의 두번째 작품 "냄비받침"을 소개하려고 해요. 참고) 첫번째는 "나무샤프"였어요. 기억이 안나신다면 아래 링크로 고고~ https://thegift.tistory.com/14 (목공 배우기 EP.09) 나무 샤프 만들기 아주 기초적인 미션 하나를 완료했어요. 목공 작업하면서 쓸 샤프를 직접 만들어보는거죠. 물론, 샤프 내용물을 다 만들 순 없으니 그건 기존의 공산품을 가져다 쓰고 대신 나무 몸통을 만들어�� thegift.tistory.com 이번에 만든 냄비받침은 이름 그대로 무거운 냄비를 받쳐야하기 때문에 단단한 호두나무(Walnut)로 만들었어요.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결합부는 반턱맞춤으로 제작되었어요. 두 번의 사포질과 두 번의 오일 마감으로 나름 쓸만한 결과물이 나..

(목공예 번외편) 2020 핸드아티 코리아

​ 매년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핸드 크래프트 전시회 "핸드아티 코리아"를 소개해요. ​ 저도 목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행사로서 ​ 사람의 손길로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핸드크래프트 제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에요. ​ 핸드크래프트는 소소한 취미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 핵심 역량 산업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해요. ​ ​ 올해 행사는 원래는 올해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 다들 아시다시피 고놈의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어서 이제야 열리네요. ​ 목공예 제품만 있는게 아니고, 여러 수제품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회에요. ​ 전시 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해보는 체험 클래스들도 많아요. ​ ​ 관람 일정과 입장료는..

(목공 배우기 EP.19) 이름도 생소한 도구 : 케가끼 게이지 (Scriber Gauge)

오늘 소개하려는 목공 공구는 측정 공구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종종 버니어 켈리퍼스랑 혼동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바로 "케가끼 게이지" 영어로는 "Scriber Gauge"라고 하는 아이에요. 아래 버니어 캘리퍼스(Vernier Caliper)랑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버니어 캘리퍼스는 내측 거리 측정 및 깊이 측정이 가능하다는 거고요, 케가끼 게이지는 외측 거리만 측정하는 간단한 목공용 측정 장비라는 거에요. 그럼 이게 왜 필요할까요? 직각자나 철자로 눈금 그리기 어려운 넓은 영역에 연필선 작업을 하기 위해서에요. 그럼 왜 이름이 케가끼 게이지 일까요? 가장 유명한 제품인 일본 회사 마츠이社 "케가끼 게이지"에서 따왔더라고요. 마치, 스테이플러를 그냥 호치키스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목공 배우기 EP.18) 사포질 : sandpapering

목공 제작을 할 때는 사포질도 중요해요. 당연한거지만, 나무로 만든 제품은 손으로 만졌을 때 느낌이 중요하잖아요. 스윽~ 하고 쓰다듬었을 때 표면이 매끄럽고 모서리가 완만하게 다듬어져있으면 더욱 기분이 좋지요. 사포질은 총 3번에 나눠서 해요. 조립 전 사포질 > 조립 후 사포질 > 오일 칠 등 마감 중간에 사포질 조립 후에 몰아서 한꺼번에 하지 않고, 조립 전에 사포질을 하는 이유는 조립 후에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리 해두는 거고요. 그 후에 조립하고 나서 나머지 부분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사포질 해줘요. 그 뒤에도, 오일 등 마감제 한 번 바르고 굳힌 뒤에 고운 사포로 한 번 더 닦아주고 마감제를 또 바르죠. 사포는 입자가 굵은 것부터 고은 것 순서로 사용해요. 사포 뒤에 숫자..

(목공 배우기 EP.17) 목공인은 다 아는 목공 접착제 : 타이트 본드 3호

이번에 얘기할 주제는 목공용 접착제에요. 짜맞춤 제작을 한다고 하면 보통 접착제를 아예 안쓴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큰 대목(大木)이 아닌 이상 오래되면 나무의 특성 상 수축 팽창을 하기 때문에 결합 부위가 약해지고 분리되기 쉽기 때문에 접착을 해야 하죠. 그러면 어떤 접착제를 쓸까요? 오공 본드 ??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접착제는 바로 "타이트본드" 에요. 이름부터가 타이트하게 딱 붙어있어줄 거 같지 않나요?ㅎㅎ 타이트본드 중에서도 목공용 3호가 가장 많이 선호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판매사이트에 적혀있는 제품 설명서를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설명] It is nontoxic, solvent free and cleans up with water. It provides strong ..

(목공 배우기 EP.16) 망치 중의 망치 : 무반동 망치

목공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장비 - 망치에 대해 얘기해 볼께요. 보통 당연하지만 목공에서도 아래 그림과 같은 일반 쇠망치를 사용하죠. 그리고, 조립을 할 때는 아래와 같은 나무 망치나 고무 망치를 쓰기도 해요. 왜냐하면, 조립하는 나무 표면에 손상을 입히면 안되니까요. 상품 가치의 보호를 위해 미관을 소중히 다루는거죠. 그런데, 오늘 소개할 아이는 좀 특별한 녀석이에요. 바로 무반동망치 !! 무반동이라는 건 반동이 없다는 말인데요, 그럼 어떤 반동이냐?? 벽에 못 질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망치로 못 머리를 내리치면 반동이 와서 망치가 다시 튕겨올라오지요? 바로 그 반동을 말하는 거에요. 그럼 무반동 망치는 어떻게 저 반동을 없엘까요? 바로 헤드 내부에 들어있는 금속볼 덕분이에요. ..

(목공 배우기 EP.15) 수공예 제품의 장점은 뭘까?

열심히 목공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소물들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내가 왜 이걸 직접 만들고 있지??" 모두가 잘 알다시피, 대량생산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고 원하는 건 뭐든 인터넷으로 쉽게 하루 이틀만에 집까지 배송이 되잖아요? 비록 값이 싸면 중국제 저품질 제품이거나, 환경이 오염되는 측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어찌됐든 내가 원하는 원목 또는 중질의 목재 제품들은 쉽게 구매 가능한 세상이니까요. 원목의 큰 가구들은 물론 수공비도 많이 들어가고 비싸지만 사실 목공을 취미로 배우는 사람이 혼자서 그런 걸 만들기는 쉽지 않아요. 그럼 나는 왜 목공을 배우고, 자잘한 소형 가구를 만들고 있는걸까? 그냥 만드는거 자체로 재미를 느끼는 분들도 있을거고요, 제 생각에는 이런 장점도..

(목공 배우기 EP.14) 반턱 맞춤 (이분턱)

오늘 소개할 짜맞춤 기법은 바로 "반턱맞춤"이에요. 목공예에서 많이 쓰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맞춤법 이지요.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두 개의 파츠가 서로 맞물리는 부분을 각각 톱질과 끌질로 가공해서 맞물리게 만드는 방법이에요. 아, 그리고 지난 번 글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두 가지 장비를 더 소개합니다. [목공칼] 일명 조각도라고도 불리는 목공용 칼이에요. 톱질이나 끌질 전에 작업할 부분에 칼금을 그을 때 바로 이 칼로 그어서 내가 작업할 범위를 표시해 두는 거에요. [그무개] 칼금을 그을 때 자를 대고 긋기 어려운 부분은 이 그무개로 그어줘요. 위에 말한 목공칼의 칼날이 붙어 있는 목공용 자라고 보시면 돼요. 나무로 만들어진 도구로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도 다음에 하나 만들어서 ..

(목공 배우기 EP.13) 끌질 연마 특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누구나 열심히만 하면 다 잘할 수 있을거에요!" 이런 말들이 위로가 안되는 건 나는 아직 미숙하다는걸 본인이 제일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ㅠㅠ 톱질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끌질을 손에 익혀야 해요. 섬세한 작업이고 특히나 나사로 조여서 맞추는 목공 작업이 아닌 장부맞춤, 반턱맞춤 등 짜맞춤 제작을 위해서는 정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거든요. [특훈 방법] 30mm 두께의 나무 토막을 가지고 20mm씩 톱질해 가면서 절단면을 끌로 마무리 해봅니다. 칼금을 긋고 그 바로 옆에 톱질을 한 후에 끌로 칼금에 맞춰 깍아내는 거죠. 망치질도 살살 해가면서 어깨로 눌러 가면서 손에 요령을 익혀가야 해요. 절단면에 맞춰서 끌의 뒷날을 잘 데고 작업해야 평평하게 절..

(목공 배우기 EP.12) 목공 용어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오늘은 사실 목공을 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해외에서 목공을 계속 취미로 가지려는 저에게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에요. 혹시나 해외에서 카펜터로 일해볼 생각이 있으시거나, 구글에서 관련 자료를 찾으시려면 당연히 영어로 검색하는게 정보 취득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오늘은 한 번 제가 그 동안 배웠던 다양한 용어들의 영어 명칭을 한 번 정리해볼께요. 목공 - Woodworking 목수 - Carpenter 침엽수 - Conifer (needle leaf tree) 활엽수 - Broad-leaved tree + 가문비나무 - Sprus 밤나무 - Chestnut tree 너도밤나무 - Beech 단풍나무 - Maple 벚나무 - Cherry tree 소나무 - Pine (red pin..

(목공 배우기 EP.11) 목공 도구 - 끌 : 날 손질 및 사용법

끌 (Chisel) : 나무에 구멍을 파거나 깎고 다듬는데 사용하는 공구 보통 작은 것은 6mm에서 부터 8/12/15/18/24mm 까지 다양한 날 길이의 끌이 있어요. 세트로도 판매를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6mm / 12mm 요렇게 두 개만 씁니다. 넓은 곳을 파야 할 때는 당연히 날이 클수록 수고가 덜하고, 좁은 곳에 작업을 하려면 6mm 또는 8mm의 좁은 날이 필요하죠. [날 손질법] 처음 구입한 끌은 공장에서 바로 나온 것이라 날을 세워줘야해요. 뭘로? 바로 숫돌을 이용해서 날을 갈아주는거죠. 순서는 굵은 숫돌부터 가는 숫돌이고, 뒷날 먼저 갈고 앞날을 번갈아 가면서 갈아줘야해요. (참, 끌은 평평한 부분이 뒷날이고, 볼록한 부분이 앞날이에요.) 이렇게 날의 수평을 잡아주면서 동시에 날도 ..

(목공 배우기 EP.10) 짜맞춤 기법 "장부맞춤" : Dovetail Joinery

장부맞춤 가공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바로 목공 작업을 하면서 못이나 공업용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짜맞춰서 만드는 짜맞춤 기법을 말하는 건데요. 왜 이렇게 하냐면, 본드 냄새나 독성이 없고, 못으로 박은 것 보다 틀어짐이 적어서 오래도록 원목 본래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짜맞춤을 하기 위해서는 장부가공 톱질, 끌질, 반턱맞춤, 관통연결 등 여러가지 손기술을 연마해야 해요. 그 중에서도 톱질은 기본이죠. 이런 톱질에 앞서 딱 맞는 각도의 제단을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Dovetail (또는 자유자)이 필요해요. 이게 각도가 직각이 아니다 보니 톱질할 때 톱길 내는 거랑 톱날 방향에 집중을 엄청 해야 해요. 무튼, 목공예 대가가 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해보렵니다. 엄.근.진.

(목공 배우기 EP.09) 나무 샤프 만들기

아주 기초적인 미션 하나를 완료했어요. 목공 작업하면서 쓸 샤프를 직접 만들어보는거죠. 물론, 샤프 내용물을 다 만들 순 없으니 그건 기존의 공산품을 가져다 쓰고 대신 나무 몸통을 만들어서 조립하는거에요. 먼저, 나무 토막을 고른 후, 샤프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그걸 목선반에 놓고 작업했어요. 이게 바로 목선반이라고 하는 장비에요. 여기다 놓고, 샤프가 들어갈 구멍을 뚫고, 샤프 몸통 모양이 나오게 끌로 다듬어 주면 되요. 요런 끌로 선반에서 빙빙 돌아가는 샤프 몸통을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작업을 하는거에요. 네 맞아요, 엄청난 톱밥 날림 속에서 노가다 하는 겁니다. ㅠㅠㅋ 그 뒤에, 입자가 굵은 사포부터 시작해서 고운 사포까지 사포질도 해주고, 니스칠과 왁스칠도 해줘요. (모두 저 목선반 위에서 돌리면서..

(목공 배우기 EP.08) 목공 앞치마

오늘의 이야기거리는 바로 앞치마. 목공 하는데 갑자기 왠 앞치마냐 싶으시겠지만은..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톱밥 엄청 날려요. 다 끝나고 아무리 옷 털어도 그 상태로 버스나 지하철 타면 바지에서 먼지 날리듯 계속 날리죠.ㅠㅠ 내 차 타고 다닌다면? 내부 세차 자주 해야되서 더 최악이에요. ㅠㅠ 그럼 목공에 쓰려면 어떤 앞치마가 좋으냐? 뽀대 내기에는 가죽 앞치마가 딱이겠으나, 이게 길 들이기전까지는 너무 뻣뻣해서 좀 그래요. 요즘엔 컨버스나 방수천으로 된 앞치마 (목공용 아니어도) 도 많이들 이용하죠. 아래처럼 주문 제작으로 나만의 앞치마를 만들어 쓰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https://blog.naver.com/szero_sy/221438246711 가죽앞치마 핸드메이드 가죽공예 공방 앞치마 주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