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목공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소물들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내가 왜 이걸 직접 만들고 있지??"
모두가 잘 알다시피, 대량생산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고
원하는 건 뭐든 인터넷으로 쉽게 하루 이틀만에 집까지 배송이 되잖아요?
비록 값이 싸면 중국제 저품질 제품이거나,
환경이 오염되는 측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어찌됐든 내가 원하는 원목 또는 중질의 목재 제품들은 쉽게 구매 가능한 세상이니까요.
원목의 큰 가구들은 물론 수공비도 많이 들어가고 비싸지만
사실 목공을 취미로 배우는 사람이 혼자서 그런 걸 만들기는 쉽지 않아요.
그럼 나는 왜 목공을 배우고, 자잘한 소형 가구를 만들고 있는걸까?
그냥 만드는거 자체로 재미를 느끼는 분들도 있을거고요,
제 생각에는 이런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완벽하진 않아도 흉내 낼 수 없는 컬러, 조금씩 다른 디테일에서 나오는 특별함"
원목 수작업.
이 말의 함축적 의미가 바로 저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내가 다시 만들어도 똑같지는 않죠.
그 얘기는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내가 만든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인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다시 힘이 불끈 솟고 동기 부여가 되네요.
우리 모두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이니까요.
마치 욕실에 혼자 있으면 가수나 연예인이 된 것 처럼 느끼듯이 말이에요.ㅎ
그럼 오늘도 우리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단 한 명 뿐인 아티스트가 돼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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