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의 폭등에
3040의 영혼까지 끌어모은 패닉 바잉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네요.
정부에서는 계속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놓지만
이렇다할 긍정적 결과가 없었던 탓이었을까요?
행정수도 이전까지 논의가 일고 있네요.
이 글에서 정치적인 얘기를 하려는 건 전혀 아니에요.
부동산 전망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그 이전에 좀 더 원론적인 이야기를 공유해보고 싶어요.
부동산 가격이 높다는 건,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높다는 거죠.
왜 서울, 강남 아파트 수요가 높은걸까요?
아마도 핵심은 교육과 교통이 아닐까 싶네요.
한 가족이 어디에 살지는 전적으로 자녀 교육에 중점이 놓여요.
아빠, 엄마 직장도 중요하지만 그건 교통으로 접근성을 높이려하지
직장 근처에 가서 살려고 하지는 않아요.
그런 면에서 직장이 많은 서울/경기권에
전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인 거겠죠.
그리고, 그 속에서 자녀 교육을 생각하면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이 최고겠고요.
그러니 당연히 강남 집값이 제일 높고, 돈이 몰리니 그 지역에
인프라와 사람이 더 몰리는 순환 구조가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이런 환경이 꼭 중요한 걸까요?
싱글이었을 때, 젊었을 때는 생활 환경이 뭐가 중요한지 이해를 못했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느껴지는게 있더라고요.
부자 동네 : 인프라 좋고, 교통 좋고, 명문 고등학교, 대학교, 학원가 발달한 곳
가난한 동네 : 소득 수준이 낮고, 교통시설 및 인프라 열악, 학교 평판이 좋지 못한 곳
만약, 여러분이 사는 곳이 부자 동네라,
이웃들이 모두 변호사, 의사, 교수, 대기업 임원, 중견기업 사장 등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사람들에게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그 이웃들도 주변에 다 사회적 계층이 높다는 걸 알기에 함부로 행동하지 않죠.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던지)
그러면 자연히 동네 수준이 올라가게 되는거에요.
반대로, 여러분이 가난한 동네에 산다고 생각해봐요.
이웃들은 맨날 싸우고, 술 먹고 다투고, 서로가 서로를 없신 여기고 무시해요.
내가 별 볼일 없으니 내 근처에 사는 이웃도 별 볼일 없다고 무시하는 거죠.
이래서, 사람 사는 주변 환경이 중요한 거에요.
그래서 연예인들 부자들끼리 좋은 동네 모여 사는게 아닐까요?
물론, 저의 가정은 극단적일 수 있고 소득 수준과 인격이 비례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강남만이 답이다 이런 얘기도 절대 아니고요.
하지만, 적어도 제가 살면서 느낀 바는
사람 사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더라,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내 삶에 영향을 끼치더라
하는 얘기를 하는 거에요.
솔직한 저의 바램은 더 이상 어디 살고 어떤 아파트, 몇 평에 사는지가
그 사람을 재단하는 척도가 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해요.
우리의 행동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 이미지를 만드는 거니까요.
모두들 현재 사는 곳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명품 이웃이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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