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Life in Canada

노숙인 먹거리 도네이션: Public Fridge for the Homeless

DOUX AMI 2022. 11. 12. 03:07

캐나다도 요즘 노숙자 - 홈리스(Homeless) - 들이 사회 문제로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그냥 냄새나고 보기 불편한 것 뿐만 아니라,

 

마약이나 길 지나가는 시민 위협, 늦은 밤 상가나 차량 절도 등등

 

공공의 안전에 많은 위협이 되고 있어요.

 

 

보통은 그냥 길거리에서 조용히 자고 있거나 약에 취해 있고,

 

혹은 구걸을 하는 정도의 사람들인데,

 

 

이번 여름에는 한밤 중 무차별 총격으로 노숙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이것 때문에 노숙자들이 스카이트레인 역 근처에 모여 지내기 시작하면서

 

이게 또 다른 큰 문제가 되어버린거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흉기를 소지하거나 텐트를 치고 여럿이 모여 있는게

 

일반 시민들에게는 더 큰 불편과 불안감으로 다가오니까요.

 

 

급기야 한 한인 노숙자가 텐트촌 해산을 집행하던 아시아계 경찰관을

 

칼로 찔러서 사망케 한 사건까지 일어났어요.

 

무려 연방경찰 (RCMP)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런 무시무시한 대립만 있는 건 아니에요.

 

사회 한 켠에서는 노숙자들을 위해 먹거리를 나눠주기도 해요.

 

 

바로 Public Fridge 인데요.

 

처음에 길에 뜬금포로 세워져 있는 냉장고를 보고

 

누가 개념없이 밖에다 버려놨나 싶었어요.

 

나무 커버에 그래피티까지 있는 걸 보고는 주인이 있는건가 싶었는데,

 

밖에 이렇게 놔뒀다가 분실되면 어쩌려고 그러나 싶은 생각도 들었죠.

 

 

나중에 아이가 섬머 캠프에서 홈리스 푸드 도네이션을 다녀왔다고 얘기해줘서,

 

그제서야 이 냉장고의 용도를 알게 되었지만요.ㅎ

 

 

학교에서 준비한 사과나 스팸 등 다양한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해서

 

나중에 한 번 지나가다가 열어보니 다 꺼내갔더라고요.

 

아마도 이미 주기적으로 음식이 들어온다는 걸 알고 있고

 

주변 홈리스들이 때에 맞춰 꺼내다 먹는가봐요.

 

 

사회적 시선도 있고 일반 시민들과 불편한 관계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도움을 주고 받는 공생관계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여담이지만, 혹여나 해외에서 노숙자 많은 곳 있거나 모여있는 곳에 관심 갖지 마세요.

 

이 사람들 약이나 술에 취하면 괜히 행인들한테 시비 걸어요.

 

술병이나 돌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주사기로 찌르는 경우도 있어요.

 

무슨 병을 옮을지 모르니 싸움을 잘하고 못하고와는 상관없이 그냥 피하는게 상책이죠.

 

불쌍하고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건 분명하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분명 멀리하고 거리를 둬야하는 게 맞아요.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부디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