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뇌피셜 칼럼니스트

사람이 죽어나가는 할로윈 데이

DOUX AMI 2022. 10. 31. 16:02

이번 주는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즉 할로윈 데이가 있는데요.

바로 그 직전 주말에 한국에서 참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캐나다 CBC 사이트에도 메인 페이지 두번째 기사로 실릴만큼

 

대서특필된 할로윈데이 이태원 압사 사건인데요.

 

 

정작 할로윈 당일도 아닌 그 전 주말에 이렇게나 사람이 많이 모여서

 

어떠한 질서 유지도 이뤄지지 않고,

 

사람들이 갇혀서 무려 156명이나 사망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몇몇 연예인들을 포함한 한국인 사망자 뿐만 아니라,

 

이태원 특성 상 외국인들도 많아서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 관광객 중에도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니 그저 기가 막힐 노릇이네요.

 

 

캐나다 뉴스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두번째 재난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도대체 이런 대형참사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사실 좀 놀라운 건,

 

할로윈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Trick or Treat 플레이 하는 날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을 위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가족끼리 코스튬이나 장식을 하고 즐기기도 하고요.

 

왜 굳이 우리 문화도 아닌데 이태원에 몰려가서 그러고 노냐 이런 말 하려는 게 아니에요.

 

물론, 젊은 청년들이 파티도 하고 즐길 수도 있죠.

 

혹여나 젊은 청년들에게 질책이나 비난의 시선을 보내지 않았으면 해요.

 

즐기고 놀 만한 컨텐츠가 부족한 문화적 결핍이 문제일 수도 있고,

 

인구밀도가 너무 과하게 높은 지역적 특징이 원인일수도 있고,

 

국가의 안전관리 시민의식의 부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요.

 

 

 

2002년 월드컵도 질서정연하게 잘 치뤘고,

 

항상 아시아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최고의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좀 어이없고 당황스러운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이 더욱 허망하고 가슴아픈 한 주네요.

 

 

뒤에서 밀자고 소리쳐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느니,

 

가게로 피신하려 했는데 못 들어오게 했다느니,

 

사고 현장에서 CPR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홍대 가서 한잔하자는 소리를 들었다느니,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릴 때마다 그저 거짓말이었기를 바라네요.

 

정말 사실이라면 저 같아도 인류애가 짜게 식을 것 같거든요.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출퇴근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얼마나 갑갑했으면 선 채로 의식을 잃었을지 그저 안타까울 뿐이에요.

 

더 이상은 아무도 다치는 일 없는 2022년이 되었으면 해요.

 

 

캐나다 트뤼도 총리의 트위터를 마지막으로

 

이번 참사에 희생되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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