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뇌피셜 칼럼니스트

내가 느낀 캐나다 한인잡 장단점

DOUX AMI 2022. 6. 29. 16:25

캐나다에 와서 살고 있는 한인들이 참 많죠.

 

 

꽤 오래 된 밴쿠버조선일보의 자료이긴 하지만 지금도 순위는 비슷할 거 같은데요.

 

세계에서 네번째로 한국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에요.

 

 

그 중에서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주 밴쿠버가 있는 BC주

 

1,2위로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데요.

 

이렇듯 많은 한국인들이 살다보니, 여기에서도 로컬잡 외에

 

한인잡을 가지고 영주권 신청이나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 경험해 본 한인잡의 장단점을 한 번 풀어볼까 해요.

 

 

우선 위 표에서 보듯이 70% 정도는 영주권자/시민권자 라서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다양한 한인 회사, 식당들이 있어요.

 

반대로 나머지 30% 정도의 사람들은 유학생이나 갓 이민 온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그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입이 닳도록 욕하는 한인잡.

 

뭐가 문제고, 그럼에도 왜 한인잡을 찾아 일하고 있을까요?

 

 

우선, 저는 현지 로컬 잡 (비한인 기업체 및 자영업 내 일자리)에서도 일해봤고,

 

한인잡에서도 잠시 일해봤기 때문에 오로지 제 경험 기준으로 한 번 얘기해볼께요.

 

한인 회사 - 오너가 한국에서 온 시점에 기업문화가 머물러 있음

 

쌍팔년도 스타일이거나 지금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꼰대스탈이 많음

 

캐나다 스러운 워라밸 삶을 기대하면 안됨

 

체계도 없으면서 퍼포먼스는 한국에서만큼 원함

 

즉, 한국에서 사람 부리듯이 부림

 

베네핏 (보험 등) 적용이 3개월 ~ 6개월 이후에야 가능

 

한인 식당 - 마찬가지로 한국식으로 사람 부림

 

항상 급여는 최저 시급

 

심지어 일부 업체는 팁을 안주거나 샤킹 하기도 함;;

 

별 다른 베네핏이 없음

 

둘 다 기본적으로 법을 잘 안지키는 게 제일 큰 단점 이자 문제점이고요.

 

(4% Vacation Fee 같은 거나 Statue Holiday Payment 같은 것들)

 

영어 공부에는 정말 1도 도움이 안되고,

 

한국에서 뭐하다 왔는지 호구 조사 들어오고,

 

사생활 관련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아마 큰 단점일 거에요.

 

 

또 좀 흥미로운 건 교민 사회에서 보면 캐나다 사회와 달리 인식이 한국식이라

 

오피스 잡이 아닌 일을 하면 사람을 좀 무시하는 인식이 있어요.

 

 

그래서 한국인이랑 그냥 멀리하고 로컬 잡을 구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거에요.

 

로컬잡은 경험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수평적인 조직문화이고, 나이로 사람을 대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어요.

 

물론 속 깊은 얘기를 하거나 그러진 않아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내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기본적으로 아무리 작은 식당이라도 법은 다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돈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꺼에요.

 

그리고, 물론 영어 조금이라도 계속 쓰게 되니까 계속 연습하게 되죠.

 

 

그럼,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왜 한인잡을 찾을까요?

 

영주권 관련된 부분이 제일 큰데요.

 

아무래도 이민 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많이 진행해봐서 서류나 지원이 수월하죠.

 

뭐든지 안해본 사람에겐 어렵지만 해 본 사람은 쉽잖아요?

 

그래서 한국에서 LMIA로 사람 데려다가 1~2년 부려먹고,

 

대신 영주권은 확실하게 지원해주는 거죠.ㅎ

 

다음으로는 다른 로컬잡으로 이직이 수월하다는 거에요.

 

물론 영어가 좀 되어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있긴 하지만요.

 

예를 들면 영어를 좀 하는 친구라면 한인 식당이나 카페 매니져로 취업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경력 쌓은 후에

 

현지 로컬 큰 식당이나 카페에 매니져 급으로 이직을 하는거죠.

 

처음부터 여기서 경력도 없는 사람을 함부로 고용하지 않는데,

 

하물며 매니져급으로는 더욱 한 번에 취업하기 어렵죠.

 

그치만 영어가 좀 되고 한국에서 관련 경력이 있다면,

 

워홀러 친구들 알바생 관리 하면서

 

손님 접대 및 매장 관리 다 능숙하게 해나가면 쉽게 매니져가 되는거죠.

 

그 후엔 이 경력을 바탕으로 현지 로컬잡으로 점핑!!

 

마지막 세번째는 위에 말한 인식과 연관된건데요.

 

오피스잡에 대한 환상이 한국이 좀 심한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피스잡을 구하다보니 원어민만큼 영어가 안되면 로컬잡을 구할 수 없으니

 

한인 업체에서 오피스잡을 찾는 것 같아요.

 

하지만 캐나다는 어디까지나 기술직이 우대받는 사회죠.

 

 

저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사람답게 대접받고 정당한 권리 누리고 싶으면

 

로컬잡을 바로 시작하실 수 있도록

 

합법적인 비자 만들어서 영어 공부도 하고 캐나다에 오시길 바래요.

 

LMIA는 말그대로 노예제도라고 봐도 돼요.

 

비자에 코가 끼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싫은 사람과 싫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인거지요.

 

영어도 한국처럼 사설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곳에서 기본 회화 공부한 이후에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외국인과 교류하면서 스킬을 가다듬는다고 생각해야

 

영어 실력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모든 한인잡/한인사장님들이 다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 중에는 정말 좋으신 분들, 좋은 근무 환경의 사업장도 있으니까요.

 

(전 아직 경험 못 해봤어요;;)

 

어디까지나 제 경험 기준이고, 일반적인 인식과 개인적 사례이니까 감안하시길 바래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이 부디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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