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뇌피셜 칼럼니스트

자녀 조기유학 득일까? 실일까?

DOUX AMI 2021. 11. 29. 00:30

글로벌 사회에서 무한 경쟁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특히나 일자리가 부족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사회에서

 

자녀 교육 중 영어 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은 높기만 한데요.

 

90년대 부터 이어져 오는 해외 유학,

 

그중에서도 자녀 조기 유학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우선, 제가 바라 본 자녀 유학은 그 시기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는데요.

 

1. 성인이 된 이후의 유학 (어학연수 또는 해외 대학 입학)

 

2. 10대 미성년 시기의 유학 (초등 고학년 ~ 중,고등학생 시절)

 

3. 10세 이전 유소년기의 유학

 

많은 분들이 자녀의 해외 유학을 생각하면서 그 적당한 시기를 고민하시는데요.

 

 

 

사실 1번의 경우엔 크게 걱정할 것이 없죠.

 

오로지 학비가 문제일 뿐 다 큰 성인이니 알아서 잘 해쳐나갑니다만,

 

원어민 같은 영어를 위해 좀 더 일찍 보내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죠.

 

 

 

2번의 경우는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님 둘 중 한 분이라도 함께 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기에 학교에서 영어가 서툰 상태로 적응도 힘들고,

 

혹시나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고,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 마약이나 술 등 탈선에 일찍 노출될 위험이 크죠.

 

물론 가디언이 믿을만한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친분 혹은 친인척이 아닌 경우에 과연 계약 이행 이상으로

 

내자식처럼 아이를 돌봐줄 수 있을까요?

 

간혹, 이 시기의 아이들이 영어가 부족하다보니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고

 

과제도 못해가고, 그러다보니 점점 학교 가기 싫어져서 째버리는 경우도 있고,

 

학교 수업을 못 따라가고 영 뒤쳐져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여긴 한국처럼 선생님이 애들 붙잡고 안끌고 가요.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라서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영어가 서툰 청소년기 학생들은 탈선으로 쉽게 빠질 수 있죠.

 

 

 

3번의 경우, 가족이 함께 이민 오는게 아니라면

 

보통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1~2년 정도 살다가 가는 경우인데요.

 

초등 저학년 시절에 와서 영어에 집중하고 돌아간다면

 

어느정도 목적 달성이 가능하죠.

 

그러나,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영어 교육을 이어주는 걸 신경써야해요.

 

요즘은 아빠 육아휴직도 많이들 하는 추세라서

 

부모님들이 함께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들과 같이 와서

 

1~2년 생활하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고요.

 

물론 이 경우 생활비가 가장 큰 문제겠지요.

 

 

길게 생각하면 한국과 다른 교육 시스템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또한 분명한 사실이에요.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원하는 자녀의 유학 목적, 최종 목표점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가 가장 좋다라고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다만, 자녀의 연령대에 따른 염려 사항 부모의 동반 여부를 깊이 고민해보시길 바래요.

 

또한, 대다수는 엄마와 아이들이 유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기러기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이게 과연 가족의 행복을 위한 올바른 모습일지는 저는 좀 의문이에요.

 

 

같이 살지 않는데, 누군가 한 사람의 희생이 일방적으로 요구되는 가족의 모습.

 

함께 있지 않는 가족이 과연 가족인지.

 

저는 좀 의구심이 들고 과연 모두가 행복할까 싶은 생각이에요.

 

물론, 그렇게 떨어져 지내면서도 행복할 수 있고,

 

또 잘 자란 자녀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요.

 

어디까지나 각자의 선택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아이가 너무 어릴 때 유학을 오면 자칫 한국어, 영어 둘 다 못할 경우도 있어요.

 

부모가 상상하는 건 두 언어 다 원어민처럼 잘 하는 자녀의 모습일텐데요,

 

한국말도 어눌하고, 영어도 서툰 그런 상태가 되어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집에서 한국어도 잘 가르치고,

 

영어도 튜터 리딩 버디를 구해줘서 따로 과외 아닌 과외를 해줘야하죠.

 

다행히도 밴쿠버에서는 도서관에 가면 한국어 책이 많아서 아이들 한국어 공부하기 좋고요,

 

영어 책도 리딩 레벨에 따라 다양하게 있어서 부모님이 조금만 관심갖고 곁에서 챙겨주면

 

아이들 영어 습득에 큰 문제는 없을거에요.

 

다만 유학 왔으니, 학교에서 알아서 배우겠지 하고 마냥 손 놓고만 있으면 안된다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자녀 유학의 팁은 이런 것들이에요.

 

- 가능하면 가족이 함께!! (중간에 일부 기간만이라도 가족 모두가 함께 추억을 공유하기)

 

- 유치원 ~ 초등 저학년 시절 (아니면 아예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삶에 책임질 수 있을 때)

 

- 학교만 보내놨다고 유학이 끝이 아니라는 점 명심 또 명심

 

- 학교 담임 선생님과 자녀 학교 생활에 대해 수시로 대화하기

 

- 영어가 다가 아니다! 한글, 수학, 교우관계  예절도 중요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우리 자녀가 좀 더 경쟁력있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는 것

 

아이들을 조기 유학 보내는 모든 부모의 마음일텐데요.

 

부디 모쪼록 그 속에서 상처 받거나 불행한 일 겪는 가족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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