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뇌피셜 칼럼니스트

캐나다는 백인 사회일까?

DOUX AMI 2021. 10. 29. 00:15

캐나다에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서 학교도 다니고, 일도 하고,

 

또 아이 학교도 보내면서 나름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제 관점에서 문득 캐나다는 백인 사회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보통 캐나다로의 이민이나 유학, 여행 등을 생각하고 오시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건

 

백인 중심의 사회에 타인종들이 조금씩 섞여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실텐데요.

 

 

마치 이런 사진 속 모습과 같이 말이에요.

 

하지만, 실제 한 번이라도 방문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거에요.

 

 

2019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된 인구 조사 자료에요.

 

저 그래프만 보면 정말 백인 위주 사회가 맞는데? 싶으시겠지만,

 

Caucasian이라고 해서 모두 금발 백인은 아니에요.

 

유럽 출신 이민자, 혼혈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지요.

 

그럼 실제 생활 속 캐나다의 모습은 어떨까요?

 

상점이나 식당 등에 다니다 보면 인도 출신을 가장 많이 보게 되고요.

 

학교나 콜센터 등도 마찮가지에요.

 

그리고, 동남아에서 오는 학생들이 제법 많아요.

 

중국 사람이 많다고 알려진 밴쿠버지만 리치몬드 등 중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가 아니면

 

오히려 학교나 직장에서는 잘 마주할 일이 없었던 거 같아요.

 

물론 어디나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적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집 구하러 다녀보면 대부분의 집주인 혹은 Property Management 직원은

 

중국 사람들인 경우가 많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오히려 이런 사진 속 모습이 캐나다의 실제 모습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네요.ㅎ

 

그래서 요즘 아이들 유학으로 오는 한국 학부모들은

 

서리나 랭리 등 더 외곽으로 많이들 가시는 것 같아요.

 

사실, 메트로 밴쿠버를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우리가 생각하던 백인 사회의 모습이거든요.

 

일자리와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의 이유로

 

많은 이민자들이 메트로밴쿠버 내의 오래된 아파트와 같은

 

밀집 주거 지역으로 모이는게 현실이니까요.

 

실제로 몇몇 지역은 필리핀계, 베트남계 등 특정 국가 출신들이 많은 동네로 유명해요.

 

(리치몬드가 대표적이죠. 거긴 간판이 다 한자로 적혀있으니까요.ㅎ)

 

 

그럼 왜 이렇게 돼었을까요?

 

처음 캐나다가 생겼을때는 당연히 영국, 아일랜드 출신 위주의 백인사회였을텐데요.

 

(퀘벡은 예외죠. 네, 거긴 그냥 프랑스에요.)

 

고령화되어가는 사회, 인력난에 중국, 베트남 등에서 저임금 인력을 계속 수급했겠죠.

 

그걸로도 모자란 나머지 아직도 계속해서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요즘은 인도에서 그렇게나 많이들 이민해오고 있어요.

 

살면서 북미 원주민을 만나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지만,

 

히잡이나 터번을 두른 인도인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볼 수 있을까 싶죠.ㅎㅎ

 

 

그럼 이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글로벌화되어 가는 모든 선진 사회의 진행 과정일 것도 같은데요.

 

(실제로 한국도 더 이상 단일민족이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동남아에서 많은 노동인구가 지방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기존의 문화 질서가 변한다는 게 제 생각엔 문제라고 생각돼요.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산다는게 말처럼 쉽지만은 안거든요.

 

변화하고 다함께 모여 살아가는게 맞지만,

 

이민 1세대들은 결국은 노동 위주의 중하위 계층에서 살게 될테고,

 

주류 상류 사회는 기존 백인 인구가 대부분 차지 하고 있죠.

 

재밌는 점은, 백인들은 오히려 눈에 띠는 인종차별은 잘 안해요.

 

워낙 이슈가 되기에 스스로 조심하는 거겠죠.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든지)

 

오히려, 같은 아시아 이민자들끼리 또는 아랍, 인도 사람들과 아시안들이 서로

 

싫어하고 차별하는 경우가 제 눈에는 더 보이더라고요.

 

 

캐나다 다문화 사회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문득 한국의 미래가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저런 뇌피셜을 풀어놔봤네요.ㅎㅎ

 

 

오늘의 결론, 캐나다는 백인 주류 사회인건 맞지만,

 

적어도 메트로 밴쿠버는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안이 더 많은 다인종 사회이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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