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Life in Canada

잃어버린 택배 찾아 삼만리 (ft. Purolator)

DOUX AMI 2022. 8. 8. 18:00

캐나다는 한국처럼 일처리가 착착 빠릿빠릿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요.

 

사람들의 성향도 한 몫 하겠지만,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택배 같은 경우 종종 분실되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잃어버린 택배를 찾은 경험을 공유해보려 해요.

 

자라에서 구입한 몇 가지 물건이 있었는데,

 

택배사는 Purolator라는 업체였어요.

 

자라 물류창고가 온타리오에 있어서인지 해당 택배는

 

온타리오 토론토에서 BC주의 밴쿠버까지 오는 기나 긴 여정이었는데요.

 

 

오기로 한 날이 지나도 안오더니, 급기야 메카니컬 딜레이라니..

 

오 마이 갓!!

 

처음엔 기계적 결함으로 딜레이라니 뭐 그런가보다 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요.

 

전혀 변화의 기미가 없어서 이메일로 문의를 했어요.

 

서비스센터 전화 연결은 캐나다에서는 그냥 포기하고 살거든요.ㅎ

 

결론은, 물건이 중간에 분실되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구매내역 (리스트, 브랜드, 가격, 수량 등)을 제출하라는...

 

귀찮지만 내 물건 찾으려고 노력해주는 거고,

 

못 찾을 경우 구매가액으로 보상해주기 위함이니 하라면 해야죠 별 수 있나요. ㅠㅠ

 

 

자라 구매 리스트를 다운 받아 답장 보내줬어요.

 

그 뒤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답신이 오고,

 

2주 정도가 지난 뒤에야 물건을 다시 보냈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ㅎㅎ 기쁨도 잠시. 뭐야?? 내가 찾으러 가야 돼?

 

아니!! 이것드리!!!

 

니네가 실수해서 배송지연된거면 집 앞에 가져다 줘야지

 

그것도 내가 받으러 지점에 가야한다고?!

 

허허.. 그러취. 이게 바로 캐나다지.

 

서비스마인드 개나 주라지.

 

캐나다에서 제가 느낀 건 직원과 손님은 동등한 인격체에요.

 

뭐 물론 그게 당연하고 맞는 말이죠.

 

고객이라고 갑질하는게 잘못이긴한데, 이렇게 가끔 현타가 씨게 올 때가 있답니다.ㅎㅎ

 

다행히 물건은 잘 찾았고, 이제 그럼 된거죠.ㅎ

 

혹시나 Purolator 업체 이용하시게 되면 긴장하시고,

 

물건이 늦게 도착한다면 마냥 느긋하게 기다리지 마시고

 

Mechanical Delay인지 꼭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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