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Life in Canada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를 위한 초등학교 ELL 프로그램

DOUX AMI 2021. 12. 13. 00:00

캐나다는 워낙에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고,

 

인구수 유지, 증가를 위해 이민을 많이 받는 국가이죠.

 

그러다보니 초등학교에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아이들이 엄청 많아요.

 

부모님 따라 이민 온 아이들, 잠시 영어 교육을 위해 와 있는 아이들,

 

혹은 여기서 태어났더라도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모국어를 듣고 자라서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캐나다 초등학교에서는 ELL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어요.

 

성인들이 대학이나 다른 교육기관에서 받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라고 하는데 반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교육은 ELL (English Language Learner)라고 불려요.

 

 

그럼 이 ELL 교육은 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시죠?

 

일반적으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도 수업을 같이 듣는데요,

 

일주일에 2~3회 정도 비슷한 실력의 아이들로 그룹을 지어서 따로 모여서 영어 수업을 해요.

 

이 과정을 별도로 진행해주시는 ELL 교사가 학교마다 몇 분씩 계시고요.

 

 

저학년의 경우 부담이 적겠지만,

 

고학년의 경우엔 수업 자체를 따라가는게 버거울 수 있어서,

 

수업 중에도 이 ELL교사들께서 함께 수업을 들으며 옆에서 설명해주시기도 해요.

 

 

물론 등교에서 하교할 때 까지 계속 붙어 있는건 아니고요.

 

따로 숙제 아닌 숙제도 내주세요. (거의 기초 리딩 수준)

 

 

양이 많은 건 아니고, 읽기 쉬운 얇은 책이나 교재물을 아이에게 전해주시고,

 

매일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연습하도록 지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 책/교재 는 매주 새로운 걸로 바꿔주시고요.

 

그러니 학교 보내놨다고 알아서 다 되겠거니 하면 안되고,

 

집에서 부모님들이 계속 책도 읽어주고 학교 발표 수업 준비도 도와주면서

 

영어 때문에 학교 생활이나 학업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잘 지도해 주셔야 해요.

 

 

이렇게 읽고, 학교에서 선생님 얘기를 듣고 하면서

 

영어에 점점 눈과 귀가 트이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들었던 말을 따라 해보고 (쉐도잉),

 

수업 때 간단한 문장들 선생님의 지도에 맞춰 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와 쓰기도 할 수 있는거고요.

 

성인들 영어 공부하는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인풋 (듣기, 읽기) 이 넘치면 아웃풋 (말하기, 쓰기) 이 생기는 방향으로요.

 

물론 어릴 때 이 과정을 겪는게 훨씬 더 수월하고 빨리 지나가겠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힘들지 않다는건 전혀 아니에요.

 

 

어린 나이에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인종의 아이들과 뒤섞여서

 

하루종일 영어로 생활한다는 것이 어른들에게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될텐데

 

아이들에게는 오죽이나 힘든 시간이겠어요?

 

 

예전에 캐나다에서 살 던 분들, 졸업한 지 오래된 분들 중에

 

아직도 초등학생들 일찍 집에 오는 줄 아는데,

 

요즘 초등학생들 9시 등교 - 3시 하교에요.

 

방과 후 애프터스쿨 액티비티라도 하는 경우엔 4시 반에 하교하기도 하죠.

 

그러니 영어가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학교 다니면 처음에 얼마나 힘들겠어요?

 

 

 

비단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어린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고생하고 있을

 

모든 한국인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들께

 

힘내시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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