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당연하게도 의식주 중에 주! 집이 필요하죠.
전세는 전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집을 사지 않는 이상은 일반적으로는 렌트를 해야하죠.
그래서 제 경험을 토대로 캐나다에서 집 렌트하는 과정과 팁을 소개하려고 해요.
1. 혼자인 경우
유학생, 워킹홀리데이로 온 분들이라면 보통은 룸렌트를 하는데요.
룸렌트 또는 룸쉐어라도고 해요.
이게 뭐냐면 집 하나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쓰는 구조를 말해요.
예를 들어, 방 두개짜리 집을 집주인이 여러 학생들에게 나눠서 월세를 놓는데,
마스터룸 (보통 화장실 포함) 1명, 세컨룸 1명, 거실 1명, 솔라리스(베란다) 1명
뭐 이런 식으로 4명에게 월세를 내는거죠.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워낙 여기 집값이 비싸다 보니
다운타운에 거주하길 원하는 젊은 친구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2. 가족인 경우
아이가 있거나 부부인 경우, 위에 말한 룸렌트는 조금 아니 많이 불편하겠죠?
그래서 한 가족이 온전히 함께 지낼 공간을 렌트하게 돼요.
여기는 법적으로 인원수 당 방이 필요해서 단칸방에서 세 식구 아껴보겠다고
내가 마음먹는다고 그렇게 지낼 수 있는게 아니에요.
"1베드룸 = 1~2인, 2베드룸 = 3인, + 성인 1명당 1룸 추가" 이런 식이지요.
3. 집의 종류
하우스, 타운하우스, 아파트, 콘도 우리가 생각하는 거 보다 훨씬 종류가 많은데요.
일단 가장 보편적인 북미 주거환경은 하우스에요.
콘도보다 렌트비가 저렴하지만 다운타운 주변은 하우스가 없기 때문에
다운타운으로의 접근성은 좀 떨어지고요.
캐나다는 목조 건축을 많이 해서 방음이 약하고요, 층간 소음 이슈가 있을 수 있어요.
베이스먼트 (반지하)의 경우 렌트비가 저렴해요.
주인집 아래 산다는 게 좀 불편한 사항일 수 있고,
비가 올 땐 퀴퀴한 냄새나 느낌이 있는 경우도 있는 반면,
잘 구하면 1층 같은 베이스먼트도 있어요.
다음은 타운하우스인데, 하우스 2개 붙여서 벽 하나를 공유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돼요.
마당도 공유하고요. 물론 소음이 문제라 옆집에 누가 사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생기겠죠?
아파트(apartment)는 한국의 아파트가 아니라 빌라나 저층 아파트라고 보시면 돼요.
큰 특징이라면 보통 세탁기와 건조기가 지하층 공용존에 있고
코인이나 카드 결제로 이용한다는 거에요.
네, 미드에서 보던 그런 공간 맞아요. ㅎㅎ
마지막으로, 콘도(Condominium)는 한국의 초고층 아파트를 생각하시면 되고요.
도시적인 느낌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반면 렌트비가 어마무시하죠.
캐나다식 라이프 스타일을 제대로 느껴보기엔 하우스만한게 없지만,
쾌적하고 한국의 아파트 생활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콘도가 적합할 거에요.
수영장이나 헬스장이 건물 내에 있고 (렌트비에 포함),
지하에 주차장 및 스토리지 (짐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나 자전거 보관소가 있기도 해요.
4. 집 구하는 방법
원하는 집의 종류와 예산, 지역을 먼저 정하시고 난 후,
크레이그 리스트나 렌트 패스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집들을 골라요.
그 후에 연락 (이메일 혹은 문자)을 해서 방문 일정을 잡고 집을 보러 가요.
이 때 주변 환경이나 집 상태, 집주인의 성향 등을 빠르게 분석해야하죠.
너무 깐깐한 주인은 피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와요. ㅎ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바로 계약 의사를 밝히고 디파짓을 걸고 계약을 하면 되요.
5. 주의사항 & 팁
집 구할 때 혹은 계약 시 제가 느낀 중요한 것들을 알려드릴께요.
기본적으로 디파짓은 한 달 월세의 절반이에요.
크레딧이 확인안되니 더 내라던가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이 마음에 들면 계약해야겠지만 웬만하면 거르세요.
렌트비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꼭 확인해두세요.
수도세, 전기세 (하이드로), 난방 (가스 or 전기), 인터넷, 케이블 등
렌트비에 포함여부를 미리 알아 두시면 예산 운영이 수월해요.
차가 있다면 주차 공간에 대한 것도 미리 확인해두셔야 해요.
콘도가 아닌 경우, 주차는 스트릿 파킹인지 차고 사용이 가능한지도 알아두세요.
지역의 치안 여부에 따라 스트릿 파킹해두면 창문 깨고 이것저것 훔쳐 가거나,
차에 스크레치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염두에 두셔야 해요.
주변 인프라 및 접근성을 집을 보러 가면서 확인해두는 것도 좋아요.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한지, 상점들은 가깝고 많은지, 홈리스들이 많은지 등등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살다 보면 보이게 마련이죠.
퍼니시드 (Furnished) 컨디션의 집을 구하는 것도 처음 오신 분들께는 추천해요.
렌트비가 저렴해도 깡통집인 경우 침대나 식탁 등 가구 몇 개 사면 그 돈이 만만찮고,
계약 만료 후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경우 그게 다 짐이거든요.ㅠ
렌트비가 조금 더 높더라도 가구가 갖춰진 집에서 지내면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요.
물론 가구의 상태나 디자인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나중에 내 집을 마련하거나 더 나은 곳에서 정착을 하게 될 때 그 때 좋은 걸 사면 되죠.^^
그럼 타향살이하는 모든 분들이 더 나은 공간에서 생활하시길 바래요~
[참고 사이트]
https://geo.craigslist.org/is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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