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밴쿠버라고 부르는 도시는
다운타운을 포함한 주변 도시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광역밴쿠버를 말하죠.
여기서는 메트로 밴쿠버 (Metro Vancouver)라고 부르고요.
한국으로 치면 수도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그리고 이 수도권은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크게 3개의 존으로 구분되는데요,
1존 - 다운타운을 포함한 밴쿠버
2존 - 노스 밴쿠버,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리치몬드
3존 - 포트무디, 코퀴들람, 피트 메도즈, 메이플리지, 서리
오늘은 이 밴쿠버의 대중교통 이야기 첫번째 시간으로
컴패스 카드 (Compass Card) / 유패스 (U-Pass)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해요.
컴패스 카드란, 한국의 티머니와 같은 충전식 교통카드인데요.
종류는 파란색 (일반인)과 오렌지색 (청소년, 시니어) 두 가지로 나뉘어요.
스카이트레인(지하철), 트램버스(버스), 씨버스(여객선) 뿐만아니라
West Cost Express (서부지역기차)까지 이용이 가능한 카드에요.
스카이트레인 역의 벤딩머신이나 세븐일레븐, 런던드럭스 같은 곳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카드 자체의 가격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보증금으로 $6을 내고 구입하는 건데요,
이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나중에 카드 반납하고 환불받을 수 있어요.
카드를 구입하고 나면 컴패스 사이트에 가서 회원 가입 및 카드 등록을 추천해요.
분실했을 때 사용정지 처리를 할 수 있고,
집에서 간편하게 금액 충전이나 먼슬리 티켓 구입 등을 할 수 있거든요.
(물론 스카이트레인역에 있는 벤딩머신에서도 가능해요.)
그리고, 잔액 확인 및 사용 내역도 볼 수 있고,
자녀가 있는 경우 부모님 계정에 자녀 카드를 같이 등록해서 언제든 충전해줄 수 있죠.
스카이트레인과 버스, 씨버스 모두 환승 혜택이 주어지고, 90분 이내 환승 시 무료에요.
단, 1 ~ 3 존을 넘어가는 이동에는 추가요금이 붙어요. (버스 제외)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U-Pass!!
U-Pass는 Universal Pass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밴쿠버 주요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컴패스 카드를 대학생전용으로 사용하는 건데요.
학비에 포함해서 저렴한 비용(월 4만원 수준)을 내고,
재학기간 동안 스카이트레인, 버스, 씨버스를 무제한 이용하는 어마어마한 혜택이에요.
그래서 위에 나열한 10개 대학의 U-Pass 사용자는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1~3존 구간 개념을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셔도 돼요.ㅋㅋ
거기에 West Cost Express도 할인받을 수 있다니
역시 밴쿠버는 학생 친화적인 도시가 아닐 수 없네요.
(하긴 국제학생들이 와서 쓰는 학비와 생활비가 얼만데...ㅠ)
사용법은 트랜짓링크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자신의 컴패스 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각 학교별로 학생들에게 안내를 해줘요.
좀 귀찮은 점은 이 걸 매달 해줘야한다는 건데,
어차피 매달 먼슬리 티켓 사는것도 같은 귀찮음이기 때문에 이 정도 혜택이면 부지런해져야죠.ㅎㅎ
처음에는 다소 헷갈리기 쉽지만, 알고 보면 정말 편리한 밴쿠버 대중교통 시스템이에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대중교통 별 요금과 이용팁 등 좀 더 자세히 소개할께요.
<참고 - 컴패스카드 등록 사이트>
<참고 - U-Pass 등록 사이트>
https://www.translink.ca/transit-fares/u-pass-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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