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으로 힘들었던 경자년(庚子年) 마지막 날이네요.
내일이면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시작돼요.
쥐띠 해라서 패스트같은 역병이 돌았던건 아닌지
뻘 생각을 하면서 내년 소띠해는 소처럼
평안하고 무탈하길 바래보네요.
그런 생각 중에 이 십이간지가 동북아 문화권에만 있는건지,
유럽이나 중동 같은 타 문화권의 십이간지에 대해
문득 궁금증이 샘솓지 뭐에요.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십이간지가 있는데, 동물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우선, 십이간지는 영어로 Twelve earthly branches
또는 Chinese Zodiac이라고 해요.
황도 12궁이라고 옛날 중국에서 목성의 궤도를 관찰하여
하늘을 12 섹터로 구분한 것으로,
영어권에서는 우리도 잘아는 별자리로 표현되어 있죠.
참고로 영어로 별자리는 Stellar(Star)가 모여있다고 해서
Constellation이라고 부르죠.
이렇게 동서양이 모두 하늘/시간을 12개로 나누어,
동물이던 별자리던 특성과 의미를 부여했다는게
참 특이하고 묘하게 통하는 바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그리고, 몇몇 국가에서의 동물이 다른 것은
그 지역, 문화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요.
소는 베트남에서 물소고요. (그러니 2021년이 물소해가 되네요.ㅎ)
토끼는 베트남과 네팔에서 고양이,
용 대신 태국에서는 물의 신 나가(Naga), 네팔에서는 독수리에요.
닭은 네팔에서는 새,
돼지가 일본에서는 멧돼지, 네팔에서는 사슴이라네요.ㅎ
또, 양띠의 경우, 사실 고대의 양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면양이 아닌 산양을 의미했고,
한국에서는 염소와 산양을 구분없이 염소라고 불렀다죠.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양띠는 산양띠라고 보는 게 맞아요.
그리고, 동물들의 달리기 경주 이야기 아시죠?
달리기 경주로 먼저 들어 온 순서라고 하여
고양이는 쥐에게 속아 경주에 참가하지 못해서
쥐만 보면 잡으려 한다는 이야기 아시죠?
사실, 고양이는 인도에서 불교가 전파되면서
동북아시아에 전파되어 왔기 때문에
시기 상 십이간지에 들어갈 수 없는 거에요.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이 삼국시대고
중국은 그보다 이전인 한나라 때에요)
이 황도 12궁의 십이간지는 각각 상징하는 방향과 색상도 있어요.
각각의 상징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이렇게 시간과 방향, 색상과 같이
다방면에 기준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십이간지가 새삼 중요하고 의미있게 다가오네요.ㅎ
올해도 이렇게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다시 시작되는데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원하시는 일 다 이루어지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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