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뇌피셜 칼럼니스트

21세기에 이민이란

DOUX AMI 2023. 3. 29. 21:52

주변에 이민 간 사람들, 혹은 이민 온 사람들 본 적 있나요?

 

어학연수나 유학, 해외 파견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몇 년 체류하는 것 말고 아예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들을 주변에서 본 적 있나요?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도 손 꼽히는 경제 대국이 되었고

 

전세계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경험하러 몰려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매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이민을 가고 있어요.

 

 

오늘은 21세기의 이민이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개똥철학을 한번 풀어보려고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이 17세기부터 이주를 하면서

 

오늘날의 영미권 다문화국가들이 생겨났죠.

 

그 뒤 한,중,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은

 

20세기 초 저임금노동력을 원하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많이들 이민을 갔죠.

 

 

한국도 이즈음 하와이나 미국으로 먹고 살기 위해 이주한 노동자들이 많았고요.

 

그 뒤 2차대전의 종전과 6.25 전쟁 이후,

 

많은 전쟁고아와 가난으로 내몰린 아이들이 마치 수출처럼 해외로 입양되었죠.

 

 

이런 가난과 역사적 수탈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떠밀리다시피 조국을 등지고 해외로 향했던 이민 초기의 역사와 달리

 

1990년대 이후로는 그 양상이 조금씩 달라졌죠.

 

이민자가 폭증하면서 이민 문호를 막기 시작한 영미권 국가들의 분위기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변화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이후로는 해외 유학이나 취업, 자녀 교육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자신과 잘 맞아서 아예 눌러 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과거에는 돈이 없어서 먹고 살려고 이민을 갔다면,

 

이제는 돈이 없으면 이민을 못 가는 상황인거죠.

 

 

그리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IT 기술이 세상을 더 가까이 끌어당긴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 번 해외에 나가면 시차도 있고,

 

국제전화도 비싸고 해서 연락도 잘 안되니

 

거의 영영 이별이라는 느낌이 컸는데요.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현지 시각도 확인이 되고,

 

모바일 메신져 앱으로 전세계 어디에 있든 영상통화로 연락을 할 수 있잖아요.

 

심지어 WiFi Zone 이라면 돈도 안들어요.

 

 

이런 세상에서 이민이라고 하는 단어가 갖는 무게가 예전과 같을까요?

 

물론 자기가 살던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하지만 분명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시점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항공권도 저렴해졌고, 연락과 소통도 수월해졌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것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월해졌어요.

 

이사도 해외 선박 이사라는 신박한 서비스가 생기면서

 

해외 이민이라기 보다는 해외 이사라고 하는 편이 더 맞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하나가 되어 가는 지구촌.

 

점점 여러 인종과 문화가 한 데 모여 섞여서 하나가 된다면

 

그 때는 정말 지구 전체 어디를 가도 같은 인프라와 시스템 속에서 살게 될까요?

 

시공간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우리는 점점 어떤 하나의 형태로 합쳐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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