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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인생 교과서 - 사채꾼 우시지마

DOUX AMI 2023. 1. 26. 22:54

근 10여년 간 한국에서 출판만화 시장은 이제 사양세에 접어들고

 

오롯이 웹툰 전성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애니메이션이나 출판만화는

 

오히려 일본 컨텐츠밖에 없는 것 같은 아이러니함을 느끼고 있어요.

 

오늘은 그 중에서 가히 성인들의 인생교과서로 부를만한 만화책

 

사채꾼 우시지마 를 소개하려고 해요.

 

 

멋지거나 잘생긴, 정의로운 주인공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 우시지마의 직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채업자인데요.

 

이런 만화가 왜 인생 교과서라고 불리는지 이유를 알려드릴께요.

 

 

만화는 옴니버스 식 구성으로,

 

사채를 쓰면서 인생이 망가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패션에 빠진 사람, 노름에 빠진 사람, 평범한 회사원부터 야쿠자, 호스트바 직원까지.

 

천태만상의 인간군상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사채를 가져다 쓰고 고금리 이자에 허덕이다가

 

인생 나락가는 이야기들이지요.

 

그러다보니 거의 모든 에피소드가 새드엔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몰입감이 엄청나요.

 

저렇게 되면 안되겠구나 하는 경각심도 생기고요.

 

 

또 주인공이 그닥 정의로운 사람이 아니다보니,

 

사채시장에서 사람들의 피를 어떻게 빨아먹는지도

 

아주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나오죠.

 

가령, 선이자를 떼고 돈을 못갚을걸 알면서도 빌려주고,

 

빚이 커지면 가족들을 통해 돈을 받아내거나,

 

험한 노동이나 성매매를 알선해주고 임금을 가로챈다던가

 

아무튼 다양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집요하게 추심을 해요.

 

법을 잘 알고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는 추심행위와

 

노름이나 사치에 빠져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솔직히 계속 보고 있기 거북한 것도 사실이에요.

 

 

아마도 작가 (마나베 쇼헤이) 가 취재를 열심히 한 결과겠지요.

 

언론 인터뷰에서 사채시장 조사를 굉장히 심도있게 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현실적이고 사실감있게 내용이 다가오는 이유인 것 같아요.

 

 

실사화도 이루어졌는데요,

 

주인공 우시지마의 역할 배우 (타카유키 야마다) 

 

원작의 험악한 이미지를 잘 못살린거 같아 아쉬워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장장 15년을 연재해온 작품으로

 

이제는 완결이 난 작품이기 때문에

 

한번쯤 읽어보시면 앞으로 살면서 빚내는 것에 정말 조심하고 살게 될거에요.

 

특히 절대 살면서 사채는 눈도 주지 않게 될거에요.

 

그래서 갓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 꼭 읽게 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참고로,

 

제목의 영문 타이틀은 Ushijima the Loan Shark인데요.

 

Loan Shark라는 단어가 고리대금업자, 사채업자를 뜻하는 영어단어에요.

 

참 잘 만들어진 단어라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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