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도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 케어 하는게 정말 큰 과제에요.
특히나 캐나다에서는 한국과 달리 만 12세 이전에는 혼자 두면 아동학대가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혼자 학교나 학원 등을 다닌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죠.
그래서 여름이 되면, 아니 여름방학이 되기 미리 전부터
부모들은 자녀의 여름캠프 신청으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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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거나 학교에서 진행해서 가성비 좋은 캠프의 경우에는
신청 경쟁률이 가히 대학교 수강신청에 견줄만 하죠.ㅎ
그럼 아이들이 주로 하는 캠프들은 뭐가 있는지 종류별로 간단히 소개해볼께요.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우선 첫번째로 소개할 것은 각 초등학교 자체에서 진행하는 여름캠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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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읽기 같은 조금은 지루해보이는 클래스부터
악기 연주, 미술놀이, 체육활동 등 활동적인 클래스도 많이 있어요.
특이한 점은, 꼭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캠프만 신청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주변 다른 학교에서 진행하는 클래스가 마음에 든다면 신청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학교 클래스를 주관하는 선생님들도 해당 학교 소속이 아닌
타학교에서 오셔서 여름 캠프를 진행하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초등학교에서 주관하고 진행하는 캠프지만
학교 시설과 선생님을 이용하기에 가격이 저렴한 것 뿐이지
학교 수업의 연장선은 아니에요.
학교 여름 캠프의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라서
오히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길게 아이를 맡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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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UBC나 SFU 같은 대학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여름캠프도 있어요.
아이들의 보육을 대학이 방학 때 참여한다? 이건 정말 꽤 괜찮은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대학에는 각종 전공들이 있고, 유아교육학과도 있으니
방학 실습 프로그램으로 대학생과 대학에도 좋은 일이잖아요?
한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꼭 도입되면 좋겠네요.
두번째 카테고리는 사설 캠프인데요.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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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캠프, 축구 캠프, 수영 캠프, 심지어 카누 캠프까지.
주로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많은 건 자연환경이 좋아서도 이유겠지만,
낮에 아이들이 충분히 뛰놀아야 집에 가서 일찍 자고
부모님들도 좀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에 배려차원에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ㅎ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추측이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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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태권도장 같은 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름 캠프를 운영하는데요.
당연하게도 그 도장을 다니지 않더라도 캠프 기간만 신청해서 참가할 수 있어요.
당연한게 아닌가요?ㅋㅋ
아무튼 이런 사설 캠프는 주로 9시부터 3시 또는 4시까지 진행되고요,
추가로 아이를 더 맡기게 되면 30분당 추가 요금이 붙는 시스템이에요.
꼭 할증붙는 택시 이용하는 기분이에요.🥲
이렇게 캐나다 초등학생들은 여름에 열심히 펭펭~~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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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놀다가 펭수되는거 아닌가 몰라요.ㅎㅎ
물론 학구열이 높은 (주로 한국인) 학부모들은 이 여름 방학 기간에
수학이나 영어 튜터를 붙여서 바짝 공부를 시키기도 하지요.
두 달이나 되는 긴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다양한 캠프를 활용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캠프라고해서 아이들이 집 밖에서 자고 오지는 않아요.ㅎㅎ
그래서 Day Camp라고들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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