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북미에 드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이고,
자연 환경을 잘 보존하고 지켜가는 나라이다 보니
야생동물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오늘은 캐나다, 광역 밴쿠버에서 지내면서
그동안 실제로 본 야생동물들에 대해 포스팅 해볼까 해요.
가장 흔한 건 역시 캐네디언 구스 (Goose) 죠.
다운타운 한복판에도 무리지어 걸어다니고,
그러다 갑자기 날아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는 녀석들이에요.
그리고 흔하디 흔한 다람쥐 / 청솔모가 있어요.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보는 다람쥐는 Chipmunk라고 부르고,
여기서 보통 보는 다람쥐는 한국에선 청솔모라고 부르는 종에 가까운 것 같더라고요.
정말 동네 공원이나 심지어 집 앞에서도 볼 수 있는 아이들이지요.
그 다음으로는 좀 황당하고 뜬금 없는 야생 토끼에요.
리치몬드 지역에 가면 평지라서 그런지 곳곳에 토끼들이 뛰어 다녀요.
처음에는 누가 키우는 애완토끼인 줄 알았는데 야생 토끼더라고요.
심지어 호텔 주차장, 아이키아 주차장에서도 마주쳤었네요.ㅎ
다음은 바닷가이니만큼 물개를 자주 볼 수 있었어요.
포트 무디 로키포인트 공원에서 카약을 타면
물 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물개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요,
중간에 있는 쉼터같은 부표위에 올라와 쉬는 물개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여기 뿐만 아니라 화이트락이나 다른 바닷가 쪽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사람을 봐도 크게 경계하지 않는 모습이라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어요.
바닷가에는 게들도 많이 보여요.
게잡이틀로 낚시를 해서 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바닷가 근처에 놀러가면 내가 굳이 낚시를 안해도 다 볼 수가 있어요.
해변가 바위 밑에서 작은 새끼 게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고요.
다음으로는 라쿤이 있어요.
북미산 너구리로 토종 한국 너구리와는 다른 모습인데,
사실 우리는 이게 너구리의 모습인 줄 알죠.
라면 너구리와 롯데월드의 마스코트로 유명한 라쿤은
스탠리 파크에 가면 무리지어 살고 있어 쉽게 마주할 수 있고요.
만지려 하면 물릴 수도 있으니 접촉은 삼가하시구요,
대신 가까이 가도 전혀 겁내거나 으르렁대지 않아요.
맘 편히 감상하실 수 있어요.ㅎㅎ
츠와센이나 화이트락 쪽으로 차를 달리다 보면
그 유명한 대머리독수리도 보는 경우가 있어요.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는 구분이 안되지만,
겨울이 되면 프레이져 강 주변으로 많이들 모여 있는다고 해요.
저는 츠와센 항구에 페리 타러 가는 길에 가로등에 앉아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마주하기 꺼려지는 코요테도 있어요.
올 여름 한창 스탠리 파크의 코요테가 사람들을 습격해서
공원 일부 지역 출입이 금지되고 난리가 난 적이 있었어요.
결국 몇마리는 사살까지 되고 마무리된 모양새에요.
점점 겁이 없어지고, 사람들을 공격하는 등 골칫거리인 녀석들이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야생동물은 곰이에요.;;
네, 마늘과 쑥 먹고 사람이 된 단군 신화의 그 곰 맞아요.
어디 산 속 깊이 가야 보는게 아니라,
노스 밴쿠버나 코퀴틀람 등 로키산맥 자락에 가까운 지역에는
집 마당안에 까지 들어오곤 해요.
특히 겨울잠 자기 전에 배를 채우는 가을 시기에는 정말 심심찮게 목격돼요.
다행이라면 그나마 많이 보이는 곰들이
상대적으로 덜 공격적이고 겁이 많은 블랙베어 (흑곰) 라는 점이에요.
그래도 정말 조심해야하고 멀리서라도 보이면 무조건 조용히 도망가야하죠.
이 외에도 루니나 여러 이름 모를 새들도 많고요,
까마귀, 갈매기는 비둘기 만큼이나 흔하게 보는 야생동물이라
야생동물이라는 느낌도 안드네요.ㅎ
벤프 국립공원 같은 더 야생의 지역에 가면 큰 사슴도 볼 수 있죠.
이렇게 캐나다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아가는 곳이에요.
도심에서 조차 무서운 곰, 코요테를 만나는 곳이니까요.
이 밖에 본인이 경험한 야생동물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셔도 좋아요 😉
그리고 캐나다에서 혹여나 야생동물과 마주치게 되면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다 걸리면 벌금이 엄청 쎄니까,
절대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가지 마시고 멀리서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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