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이었나요,
한국에서 재활용 분리수거 문제가 한 번 이슈가 되면서,
플라스틱 물병에 대한 얘기가 한참 언론에 오르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플라스틱 물병에 라벨을 떼어서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떠오르네요.
그와 더불어 문득 캐나다에 와서 신기했던 경험들이 있어서
오늘은 캐나다 플라스틱 물병 재활용/재사용에 대한 경험을 소개하려고 해요.
1. 빈 물병 수거 정책
플라스틱으로 구분해서 버려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 모아서 마트나 빈병 수거업체에 가져가요.
구입할 때 1병당 10센트 정도의 디파짓을 내기 때문에
그냥 버리면 돈을 못 돌려받으니까 아깝잖아요.
가령, 500ml 물 24개짜리 한 박스를 월마트에서 2.4 달러 정도에 판매한다고 하면,
거기에 디파짓도 대략 2.4달러에요.
한 마디로 물 한병에 100원인데 빈병 보증금이 100원인 셈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마트 서비스 데스크나 리쿼샵 또는 동네에 있는 Bottle Depot에 가서 환급 받아요.
주의하실 점은,
마트는 1인당 한 번에 환급 가능한 병 갯수 제한이 있고요,
어떤 곳은 받고 어떤 곳은 안받는 곳이 있으니 자주 가는 마트에 미리 확인해 두면 좋아요.
Bottle Depot는 수량 제한은 없다는데 대신 환급금이 적다고 하더라고요.
이용하실 때 이점 유의하시길 바래요.
참, 이 디파짓은 병, 캔, 물병 모두에 적용되고 일부 제품은 해당이 안되니
마트에서 물건 구매 시 구매 영수증을 보시고 확인하시기 바래요!
2. Water Bottle Filling Station
이것도 처음 와서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요.
1회용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이고자 개발된 급수 리필 머신이에요.
학교나 지하철역, 도서관이나 공공건물 등 꽤 많은 곳에 비치되어 있어요.
입 데고 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만들어진 이런 형태도 많은데,
코로나 시점에 음용 수도는 작동을 중지시켜 놨어요.
각자 개인 물병을 지참해서 어디서든 편하게 물을 받아 마실 수 있어서
여러모로 정말 유익한 정책이 아닌가 싶어요.
제품 상단에 한 번 물을 급수할 때마다 플라스틱병 갯수가 올라가면서
이만큼이나 플라스틱 물병 사용을 줄이고 있다라고 알려주는 깨알 요소가
스스로를 대견하고 뿌듯하게 느끼게끔 만들어 줘요.ㅎㅎ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급속 양산에 일조한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이벤트 보다 훨씬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전형적인 기업의 그린 워싱 (Green Washing) 에 속지 말자구요!!
바다에는 정말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섬을 이룰 지경이죠.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점차 대두되고 있고요.
오늘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제품을 소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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