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토론토나 밴쿠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은 대중교통이 잘 갖춰지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자동차가 하나의 생필품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물론 돈이 많다면 당연히 신차를 구입하면 좋겠지만,
대체로 몇년 유학생활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나 당장 신차가 부담스러운 경우
중고차를 구매하는게 좋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을 많이들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중고차 구매 프로세스와 주의사항에 대한 이야기에요.
1. 구입처
개인 간 거래 / 일반 중고차 딜러 / 자동차 브랜드 세일즈 크게 3가지로 나뉘어요.
개인 간 거래는 크레이그 리스트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자동차를 바꾸려는 사람들에게서 차를 사는 건데요.
자동차를 잘 볼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방법은 그닥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팔기로 마음 먹은 마당에 잘 손봐서 팔지는 않을테니
대체로 구매하자마자 소모품이나 오일, 필터 등 교체 시기가 도래하기 쉽지요.
일반 중고차 딜러들은 그나마 차량을 판매할 수준으로 손을 봐서 판매를 해요.
당연히 개인거래보다는 좀 더 비싸겠지만, 일정 부분 워런티도 해줘요.
그런데 저는 이보다 자동차 브랜드 세일즈를 통해 구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기아나 현대, 도요타, 포드 등 신차 판매를 하는 브랜드 매장에 가면
고객들에게 신차를 팔면서 매입한 중고차를 판매하거든요.
게다가 자사 브랜드 차량의 경우 CPO (Certified Pre-Owned)라고 해서,
거의 신차에 가까운 수준으로 손보고 보증까지 해주는 중고차가 있어요.
물론 CPO가 붙은 차량은 당연히 일반 중고차보다 비싸지만 그 정도 값어치는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런 매장에서 중고차를 사는게 일반 딜러보다 훨 나은 점이 있죠.
적어도 자사 브랜드 이미지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타고 다닐 수준으로 손을 보니까요.
2. 차량 검색 (온라인)
그럼 저런 차를 어떻게 찾을까요?
우선 본인이 원하는 중고차 가격대와 모델 (최소한 타입)을 정하고,
이런 사이트나 구글맵을 통해 주변 자동차 브랜드 매장의 홈페이지를 가보면
이렇게 본인들이 보유한 차량을 리스팅해주고 있어요.
여기서 연식이나 키로수 등등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고르는 거죠.
(간혹 카팩스를 등록해놔서 사고 이력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어요.)
저도 처음엔 신차 매장에서 중고차를 본다는게 이해가 안됐고,
특히나 다른 브랜드의 차량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이게 이해하고 보면 일견 납득도 가고 그렇구나 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ㅎ
3. 차량 검색 (오프라인)
그럼 이제부터는 발품이에요.
무조건 직접 가보고 딜러랑 얘기 들어보면서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봐야해요.
팔릴 수 있으니 빨리 사라거나 디파짓 걸고 가라는 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무조건 많이 돌아다녀 봐야 해요.
참, 여기는 카팩스(CARFAX)라는 차량 히스토리 문서가 있는데요.
이건 개인 거래 시에도 조회해달라고 해서 봐야 하는 중요한 문서에요.
- 로컬 차량 여부 : 해당 주에서 계속 등록되었던 차량인지
→ 타 지역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하부에 녹 스는 우려로 기피) 에서 온 차량은 꺼려함
- 사고이력 : 어떤 부위 사고로 수리비가 얼마나 들었는지
→ 보통 $5,000 이상의 사고가 있으면 꺼려함
- Rebuilt : 전손 수준의 사고차를 모아다 새로 만든 차량으로 절대 사면 안됨
- 그 외 서비스 이력 같은 경우는 정식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조회 안됨
→ 한국과 달리 여기는 정식 서비스 센터를 잘 이용안함 (오히려 바가지;;)
4. 차량 구입 & 보험 가입
이렇게 부지런히 발품 팔아서 내 예산에 맞는 차량을 결정 하셨나요?
중고차다 보니 연식이나 마일리지 (북미는 연간 20,000 키로가 기본임) 또는
인테리어 등 뭔가 한 두가지는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있죠.ㅠㅠ
아무튼 이제 구입을 하러 가면 돼요.
딜러와 가격 흥정도 해보고, 워런티도 정확히 체크 하시고,
차량 인도일을 정해서 가격을 지불하고 가져오면 돼죠.
이런 저런 딜러들의 부가 서비스 판매 제안이 있는데 잘 살펴보시고 알아서 거르시면 돼요.
이때! 그 자리에서 바로 보험 가입과 번호판 설치까지 하게돼요.
BC주의 경우 보험회사가 ICBC 하나 인데,
보험 에이젼시가 딜러샵에 상주 혹은 출장을 와서 차량 등록 및 보험 가입을 도와줘요.
번호판의 경우 캐나다는 주마다 다양한 종류의 번호판이 있고요,
연간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커스텀으로 맞춘 번호판을 쓸 수도 있어요.ㅎ
여기까지 하면 중고차 구입이 끝났어요.
이제 그 동안 차 없어서 못다녀 본 곳까지 신나게 여행 해보자구요!
[추가 정보]
요즘은 온라인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그 영향이 중고차시장까지 이어졌어요.
캐나다드라이브즈라는 사이트는 중고차를 전과정 온라인으로만 구매 가능하네요.
이 서비스는 제가 이용해보지는 않아서 리뷰는 못해드리고
대신 이런 구매 채널도 있다라는 정보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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