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노오란 하늘 아래
역 앞 골목 뒤 자욱한 담배 연기
재빠르게 옆을 빗겨가는 오토바이 소리가 나를 때리면
따끔하게 시작되는 기침
아프지 않아도 아픈 나날
평생 나아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언젠가는 나아지리라 헛된 희망으로
함께하는 불편한 동거인
마침내 푸른 날 하늘을 올려다보고
맑은 공기에 가슴을 펴 보니
스산한 바람 소리에 마음이 기울며
어느새 잦아드는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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