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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2

화상을 입고 난 후 삶에 대한 관점의 변화

예전에 레스토랑 키친에서 일을 하다가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요. 뜨거운 파이프 옆에 밸브를 잠궈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파이프 분리를 안하고 돌리다가 팔뚝을 데였어요. 정말 잠깐 닿았다가 뜨거움에 놀라서 바로 뗐는데, 그런데도 살껍데기가 벗겨지고 바로 진물이 차오르며 화상을 입었죠. 그렇게 몇 일을 소독약과 밴드를 붙이고 살았고, 거의 한 달 가까이 고생했던 거 같아요. 아직도 팔뚝의 흉터를 보면 그 날이 생각나네요. 그 전까지 살면서 요리라곤 라면 끓이고 볶음밥 하는 거 정도밖에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생전 관심도 없던 주방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사뭇 낯설었죠. 게다가 그렇게 다치기까지 하고 나니 그 일이 더욱 싫어졌어요. 우스운 건 그 뒤로 오히려 일에는 더 자신감이 붙고 능숙해진 것이에요. 조심하..

[리뷰] 요즘 아이들 인성 교육: 아기공룡 뛰뛰 동화 (오늘, 무슨 씨를 심었니?)

한창 코로나로 가정 보육을 하면서 유치원을 못가던 우리 아이에게 유치원에서 교육 컨텐츠로 안내해준 동화가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의 인성 교육은 이렇게 하는구나하고 느꼈던 계기였는데, 너무 따스하고 감성적인 내용이라 공유하려고요. 오늘, 너는 무슨 씨를 심었니?라는 제목인데요. 말이 씨가 된다는 얘기 우리가 흔히 하잖아요? 단순히 나쁜말을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그게 자신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왜 평소에 말투가 중요한지를 깨닿게 해주는 내용이에요. 뿐만 아니라 글씨도 왜 정성을 들여야 하는지도 얘기하고요. 이런 말씨, 글씨, 솜씨, 그리고 맵씨가 하루하루 모여서 우리의 인성을 완성해나간다는 훈훈한 교훈을 주네요. 머릿속으로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교훈인데,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감성적으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