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아무것도 몰랐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저 먹고 자고 울고 웃고 엄마 품이 좋아 파고들 뿐 아빠 등이 좋아 메달릴 뿐 기지도 못하던 아기가 걷고 달리면서 친구를 알아간다 그렇게 조금씩 부모 품을 벗어나면서 어느샌가 낮에도 꿈을 꾼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될지 생각도 많고 고민은 더 많다 그렇게 흘러가는 푸른 날 중 하루 마음속에 처음으로 누군가 들어온 날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마음을 전하지 못했더래도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못했더래도 이제는 훌쩍 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