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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비프 (Beef) 로 본 동양인에 대한 Stereotypes

DOUX AMI 2023. 8. 14. 16:16

한국발 K-컨텐츠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헐리우드를 위시한 미국 컨텐츠의 영향력과 인기를 무시할 수는 없죠.

 

그렇지만 이제 그들도 더이상 서양 중심의 컨텐츠가 아닌

 

동양인 혹은 동양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민낯을 드러내보이고 생각해보는 작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하는 비프 (Beef) 를 추천 드려요.

 

 

이야기는 부유한 집에 시집와서 예술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이 잘 안풀리는 사업가이자 유부녀인 Amy 

 

하는 일마다 잘 안풀려서 자살 생각까지 하는 Danny.

 

우연히 마트 앞에서 차를 빼다가 마주쳤는데,

 

본인들의 화를 서로 못참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로드 레이지 (Road Rage) 를 박아 버리는데요.

 

드라마의 내용은 나중에 따로 보시길 바라고,

 

오늘 얘기할 내용은 이 드라마 속에서 표현되는

 

아시아인 (혹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시각이에요.

 

 

일단 주인공을 모두 동양계 미국인으로 설정한게 참 흥미롭죠.

 

일본계 남편과 결혼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한일 관계를 잘 아는지

 

Danny의 만행 (집에 와서 복수로 화장실 바닥에 쉬 갈기고 튐;;) 을

 

그냥 넘어가려는 남편의 기분을 긁을 때 이런 말을 하죠.

 

 

한일 감정은 못참죠.ㅎ

 

이걸 미국인들도 이해하고 공감할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 쓰이네요.

 

 

또 Danny의 차를 찾아내서 낙서 테러를 하는데요.

 

여기서 운전 못한다는 문구를 왜 썼을까요?

 

동양인은 운전을 잘 못한다는 서구식 편견이 있는데

 

그걸 차용한거에요.

 

낙서도 열받는데 내용마저 열받네요 그쵸?

 

근데 대체 왜 그런 말이 나온걸까요?

 

서울 시내 운전으로 단련된 우리 한국인들이

 

아마 세상에서 운전 제일 잘할텐데 말이죠.ㅋ

 

 

그리고, 한국인으로 나오는 Danny 와 동생 Paul 은

 

나이 차이 만큼이나 인생관이 달라요.

 

그런데 여기서 주인공 Danny는 흔한 아시아인 스테레오 타입을 보여주죠.

 

부모님 말씀처럼 교회에서 같은 한국인 여성을 만나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동생에게는 그저 잔소리로 들릴 뿐이죠.

 

 

 

근데 저런 얘기를 왜 클럽에 술 마시고 여자 꼬시러 가서 하는지 ㅋㅋ

 

 

 

그리고 중간에 조연으로 나오는 한국계 부부인 이 커플.

 

한국계 미국인들이 교회에서 만나 가정을 꾸리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물론, 저 남자는 극 후반부에

 

드라마 제목에 걸맞게 농구 경기 중 제 성질을 못이겨 폭발하고 말지만요.ㅋ

 

 

농구 경기에 주인공 무리들의 참여를 탐탁해하지 않더니

 

멋지게 한방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열혈 플레이를 하지만

 

(근데, 농구 슛 쏘면서 뭔 하나님까지 찾는지.ㅋㅋ)

 

 

결국 경기에 지면서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결과에

 

이렇게 분노를 터뜨리지요.ㅎ

 

 

전반적으로 이 드라마는

 

요즘 사람들의 분노 표출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자기 표현이나 감정 조절을 잘 못하다 보니,

 

사소한 곳에서 트리거로 작용해서

 

평소 같으면 안할 행동을 미친듯이 분출하는거죠.

 

그래서 오히려 아시아계 미국인을 주인공으로 세웠나 싶기도 해요.

 

 

겉으로는 대놓고 표현 못하는 세상이지만

 

속으로는 자신들이 가장 우월하다고 생각할 백인들로

 

이런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반감이 들 수도 있잖아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참고로,

 

감독을 맡은 분이 한국인 (이성진) 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인들 취향에 맞춰진 컨텐츠라서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 알려드려요.

 

그럼 아직 안보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며 오늘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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