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당신을 처음 만나러 가던 날 길고도 짧았던 그 길 가는 내내 궁금했던 당신 어디 가서 뭘 먹으면 좋을지 어떤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지 미리 준비했던 모든 게 실타래가 되어있었죠 그 실타래는 당신을 본 순간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준 그 순간 물에 담은 솜사탕처럼 사라져 버렸어요 그날 그 순간을 기준으로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났어요 마치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매 순간 당신을 생각하며 보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고 만나고 싶은 짜릿한 나날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수수께끼 같은 당신에게 나는 취해있었나 봐요 다시 한번 더 나를 취하게 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