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디지털 노마드

처절한 스마트 스토어 3달 운영 후기

DOUX AMI 2020. 7. 23. 16:32

작년에 한창 유튜브에서 온라인 쇼핑 창업에 불을 지핀 사건이 있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시는 그 유명한 채널 :

 

"신사임당 창업 다마고치"

 

신사임당(좌)과 창업 다마고치(우)

 

주요 내용은, 스마트 스토어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전직 경제방송 DP "다마고치"님이

 

실직자 친구를 정말 다마고치 키우듯이 맨바닥부터 스마트스토어 운영을 지원하고

 

이걸 매주 유튜브 채널로 공개한 거였어요.

 

 

유튜브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마도 꿈을 꾸셨을 거에요.

 

나도 한 번 해봐?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소용돌이 치죠.ㅎㅎ

 

그.래.서.

 

저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네이버 계정을 새로 만들고, 스마트스토어 가입하고,

 

사업자 등록은 일단 뭐가 좀 팔리면 그 때 하기로 하고 개인 셀러로 등록했어요.

 

그리고, 내게 맞는 상품이 뭘지 고민을 하다가

 

자본금 최소로 재고 부담 없이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구매대행을 선택했어요.

 

제품은 타오바오나 알리바바에 차고 넘치니까요.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
그 유명한 알리바바

 

역시나, 컨텐츠로 보는 거랑 직접 해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더군요.

 

여러가지 난관에 부딫히게 되었어요.

 

 

* 상품 소싱해도 이미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그 보다 훨씬 최저가로 팔고 있다거나

 

* 구매대행이기 때문에 배송일정, 해외배송비를 제품원가와 판매일정에 고려해야하고

 

* 해외 상품이라서 관부가세를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을 어찌어찌 해결하고 소싱한 제품들을 상세페이지 작성해서 올려도

 

하나도 안팔리는 날들이 계속 이어지면 사람이 피가 마릅니다..ㅠ

 

특히나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는 상세페이지 이미지 사용에 대해 무단 도용 문제

 

국내 판매권을 가진 업체에서 병행 수입하고 있는 셀러들을 고소하는 사태가 있었어요.

 

이른바 디자인 특허권 상표권침해 분쟁인데요.

유튜브에 등록된 다양한 셀러들의 법적 분쟁 후기

 

 

법은 지켜야 하는게 맞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합의금 장사로 생각해서

 

마구 잡이로 소송하는 법률 대리인까지 있어서 이 분야에서는 나름 큰 파장이 일었어요.

 

특히나, 올 해 코로나로 다들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부업으로 작게 시작한 분들이 많았으니 대부분 구매대행이나 위탁판매였고

 

상품 이미지도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다가 쓰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몇 개 팔지도 못하고 재고만 남은 상태에서

 

저런 법적 조치를 받게 되면 마음 고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거에요.

 

 

아무튼 저는 다행이도 국내에서 분쟁우려가 없는 제품들로만 등록했었는데,

 

그래서 인기가 없었던 탓이었을까요?

 

정말 단 한 개도 못 팔아보고 3개월만에 스토어 문 닫았습니다....ㅜㅜ

 

나름 네이버 검색 광고와 트렌드 키워드 태깅도 열심히 했지만 소용없었네요.

창업 다마고치에서 소개 된 키워드마스터

 

 

장사라는 게 정말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거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온라인 마켓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오프라인 매장 비용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시작할 수 있으므로 초기 비용이 적다는 것과

 

상품이나 카테고리 변경이 자유롭다는 거에요.

 

가게 내서 장사하려면 자리도 알아봐야하고, 권리금에 매달 월세도 내야하고

 

게다가 업종 변경도 돈이 드니까 쉽게 할 수도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기때문에 경쟁도 치열하고 쉽지 않은 건 맞지만요.

 

여러분 어차피 세상 일은 다 어렵습니다.ㅎ

 

돈 버는 일은 다 어려워요. 쉬운게 없습니다.ㅎㅎ

 

 

다음에 언제든 좋은 아이템을 발굴한다면 바로 다시 한 번 재도전할 생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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