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치사한 비자 장사 (ft. 비자 사기)
해외에서 지내다 보면, 특히 이민자들의 경우 자리 잡기 전에
신분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죠.
영주권이 아닌 임시 거주 비자 (학생비자, 취업비자 등) 상태 말이에요.

많은 경우,
준비해 온 목돈도 이 시기를 거치며 바닥을 보이고,
영주권까지는 요원한 상황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곤 하죠.
유학와서 공부 마치고 다시 돌아가거나,
주재원으로 파견 왔다가 돌아가거나,
아니면 친인척이 일자리를 제공해줘서 믿고 기댈 수 있는 상황이거나,
이런게 아니라면 누구나 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지요.
물론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은 당연히 예외지요.ㅎ

아무튼 누가 그 고생하러 이민 가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니니
어디가서 마음 편히 하소연도 못하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뿐.
비자라는 게 참 치사해요.
내가 이 나라에 머물 수 있는 일종의 허가증이니까,
그게 아쉬워서 일이나 삶의 터전 모두 그 중심으로 선택해야 하고,
매번 연장 신청 할때면 돈은 돈대로 쓰고요.
가끔 보면 국가가 비자로 장사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중국이나 네팔 같은 곳이 그렇죠.
복수 비자 발급이 어렵다던가, 여행객에게도 무조건 비자 발급을 요구한다던가
아무튼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 것도 같은데,
해외에서 타향살이 하다보면 참 서러울 때가 많아요.

게다가 어떤 경우에는, 이런 비자 관련해서 사기도 많이 당하죠.
인터넷이나 주변에 보면
믿고 맡긴 한인업체 (유학원 또는 이주공사) 로부터 사기 피해 사례가 참 많아요.
서류 접수를 제대로 못해서 비자 발급이 취소되거나,
서류 넣었다고 거짓말하고 알고보면 비자 신청도 안되어 있다던가,
유학생 학비 대납 명목으로 돈 받아서 학교에는 내지도 않고 잠적해버린다던가,
영주권 가능한 일자리라고 소개했는데
막상 가보면 단기 일자리라거나 소개비만 받고 도망간다던가 등등
듣다 보면 이런 일이 어떻게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나 싶어요.
[유학원 이주공사 피해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pihaenono
[피해노노] 유학원 이주공사 사기피해... : 네이버 카페
유학원, 이주공사로부터 당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여 추가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한 카페 입니다.
cafe.naver.com
해외에서는 어른도 아이처럼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생각과 감정을 모국어가 아닌지라 100% 표현하지 못하는 일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해외에서 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셔서 오시고,
꼭 미리 한두달 관광비자로 와서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이런 말 하기 정말 싫지만 같은 한국인 조심하시고요.
공짜 점심은 없다! 이유 없는 호의는 경계하자!